항목 ID | GC07801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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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禁-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부정을 막고자 특정 장소에 새끼줄을 치는 풍속.
[개설]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부정한 것이 침범하거나 접근하는 것을 막고자 할 때 문이나 길 어귀, 신성한 장소 등에 ‘금줄’, 또는 ‘인줄’이라 불리는 새끼줄을 쳐서 아무나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데, 이러한 풍속을 금줄치기라고 한다. 금줄치기는 금줄을 기준으로 성역과 세속을 구분하여 부정한 것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금줄은 왼새끼를 거칠게 꼬아 만들며 상황에 따라 거기에다가 솔가지, 종이, 고추, 숯 등 여러 가지 상징적인 물건을 꽂아 사용한다. 금줄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간장을 담갔을 때, 서낭당 등에서 제사가 예정되어 있을 때 등 아주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그만큼 금줄은 한국적인 문화 원형의 하나로, 우리 민족에게는 고유한 민간신앙의 산물이다.
[연원 및 변천]
금줄치기를 언제부터 행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며 아주 오래전부터 전하여 온 풍속으로 추정할 뿐이다. 요즘은 금줄을 치는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아이가 태어났을 때 치는 금줄은 아이의 성별을 알리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철원군에서는 태어난 아이가 아들이면 솔가지와 고추를, 딸이면 솔가지와 숯, 그리고 하얀 종이를 금줄에 끼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치는 금줄은 대개 삼칠일[아이가 태어난 후 스무하루 동안] 정도 쳐 두었다가 아이의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끊어 태운다.
간장을 새로 담갔을 때 간장독에 금줄을 쳐 두면 간장 맛이 좋고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서는 예전에 산신령에게 ‘천제사’를 지낼 때 제사를 지내는 제당은 물론이고 제물을 준비하는 제관의 집에도 금줄을 치고 출입을 엄격하게 차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