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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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사곡리|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정월대보름 아침에 행하는 풍속.
[개설]
강원도 철원군에서 행하는 귀밝이술 마시기는 정월대보름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행하였던 세시 풍속이다.
[연원 및 변천]
정월대보름에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이 언제부터 전하여 오는 것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몇 가지 기록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으니, 우선 김안국(金安國)[1478~1543]의 『모재집(慕齋集)』에는 상원절[대보름]에 찹쌀과 술을 선물로 보냈으며 찹쌀은 약밥을 짓는 데에 필요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을 보면, 대보름에는 약밥을 지어 먹고 술을 나눠 마시는 풍속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니, 조선 전기에 이미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조희일(趙希逸)[1575~1638]의 『죽음집(竹陰集)』과 고상안(高尙顔)[1553~1623]의 『태촌집(泰村集)』에도 대보름에 술을 마시고 치롱(治聾)[귀밝이술]하려고 하였다는 기록이 나타난다.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조선 전기에 이미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 홍석모(洪錫謨)[1781~1857]가 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청주를 데우지 않고 한 잔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하니, 남녀노소가 모두 마셨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조선 후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귀밝이술 마시기가 이뤄졌음을 알려준다.
[절차]
정월대보름날 아침이 되면 일찍 일어나 남녀노소가 모두 찬술로 귀밝이술 마시기를 행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군은 근남면 사곡리와 서면 와수리에서 아침밥을 먹기 전에 귀밝이술을 조금씩 마신다. 철원읍 화지리에서는 아침을 먹으면서 귀밝이술을 마시는데, 술은 주로 청주나 막걸리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