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D01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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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기범 |
병암1리 이진말에는 특별한 유형문화재는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소중하게 지켜온 문화유산을 들자면 산제를 올려 온 장소인 산제당과 산제를 지낼 때 쓸 메를 짓는 새옹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마을을 굽어보고 있는 이진봉에 형성된 이진봉산성과 임진왜란 때 음성에서 의병을 모아 싸우다 전사한 임란공신 장충범장군기념비가 있다.
이진말마을에서는 언제부터인지는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오랜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이진봉 산제당골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산신제를 올리는 곳은 마을 동남쪽에 있는 이진봉에 있는 산제당골이라 부르는 골짜기로 마을에서 1.5㎞정도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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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암리 산제당 가는길
산제당골에는 당집과 제단, 상탕·하탕이라 부르는 우물이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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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집 옆 샘(상탕)
이진말 당집인 산제당은 움막 형태가 아니라 집의 형태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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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암리 산제당 당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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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암리 산제당 당집2
산제당은 약 20여년 전인 1980년대에 새로이 지은 것으로 정부에서 산 속에 있는 건물을 철거할 당시 없앴다가 제사를 다시 지내기 시작하면서 집도 다시 지었다. 산제당의 형태는 방 한 칸과 부엌 한 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붕은 슬레이트로 되어 있고, 집 우측으로 굴뚝을 설치하고 있다. 산제당의 규모는 정면 3m 40㎝, 측면 2m 30㎝로 방안에는 4~5명 정도가 앉아 있을 수 있으며, 부엌에는 두 개의 아궁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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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암리 산제당 당집 부엌
지금의 산제당을 새로 지었을 때에는 짚으로 지붕을 올렸었는데, 등불에 의해 타버린 후 지붕을 슬레이트로 개축하였다. 이 산제당은 산제단을 방향으로 하고 있다.
산제당에서 남쪽으로 20m 쯤 위로 올라가면 산신제를 올리는 산제단이 있다. 산제단 뒤로는 큰 바위가 병풍처럼 서 있다. 제단의 크기는 가로 166㎝, 세로 156㎝, 높이 50㎝ 의 사각형의 형태이며 시멘트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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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암리 산제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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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암리 산제당 제단
그리고 산제당 앞으로 샘이 있는데 상탕이라 부르고 있다. 상탕은 옹달샘으로 이곳의 물로 산제사에 올리는 떡과 메(밥)를 짓는 쌀을 씻는다. 샘에서 나온 물은 조금 밑에 조그만 웅덩이 비슷하게 파놓은 곳으로 고여 흐르는데 이 물을 하탕이라 하며 제관이 이곳에서 목욕재계를 한다. 이 샘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얼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으며, 넘치지도 않고 항상 일정량을 유지하여 산제당을 청소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