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음성문화대전 > 음성의 마을 이야기 > 사정리 > 가도가도 산이라 아버지가 가마 돌려라 했어요(마을생활) > 나그네들이 쉬어가는 쉼터(마을사)
-
사정1리 강당말과 용대동 마을은 깊은 산골이긴 하지만 예전엔 서울로 통하는 사정고갯길이 통과하는 길목이어서 나그네들이 쉬어가는 쉼터인 주막이 있었던 곳이다. 또한 6·25 때에는 높은 산과 고개를 사이로 두고 접전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산촌이어서 먹고살아나가는 일이 여의치 않아 솔방울도 따다 팔고 나무도 해다 팔기도 했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에는 마을 사람...
-
예전에는 농사만 지어 가지고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 마을 사람들은 겨울에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음성읍내 또는 무기(금왕) 읍내에 지고 나가서 팔아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였다. 겨울에 시골에서는 돈이 되는 사업이 없는 관계로 많은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하여 땔감이 필요한 읍내 사람들에게 팔았다. 나무뿐만 아니라 부녀자들은 솔방울까지 따다가 팔아 생계에 보탰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 장사,...
-
예전에는 마을에서 집집마다 큰일이 있거나 하면 술을 담그는데, 당시에는 술 담드는 게 금지되어 있어서, 술 담그지 못하게 감시 조사를 다녔다. 술 조사가 나오면 마을이 온통 술렁였다. 강당말에 술 조사 나왔던 이야기를 김두일 새마을지도자로부터 들어 보았다. “없는 사람은 뭐 담글 형편도 못 됐고, 있는 사람은 일을 하자면 술 사다 먹기가 힘드니깐, 큰돈이 들어가니깐. 집에다 군 직...
-
6·25전쟁 때 사정1리 부근인 음성읍 감우리, 소여리, 충주시 신니면 동락리에서 큰 전투가 벌어졌다. 사정1리 강당말, 용대동 앞산을 넘으면 감우리인데 이곳에서 전개된 감우재 전투는 6·25전쟁 때 국군이 최초로 이긴 전투이다. 감우재를 가기 전 마을인 사정1리에서 일어난 전투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드리자, 용대동에 사는 강정순 할머니, 김장일 할아버지(37년생, 71세)...
-
6·25 이후 침체돼 있었던 강당말과 용대동에 새로운 바람이 분 것은 1960년대의 4-H 운동과 1970년대의 새마을 운동이었다. 1960년대에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잘 살아보고자 강당 4-H 회원들이 마을에 감나무를 심기도 하고 일심회를 조직해 마을을 모범부락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는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집을 없애기 위해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량을 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