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D02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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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영숙 |
오덕욱 할아버지에 이어 이번에는 다섯째 딸이 또 상문살이 들었었다고 한다. 다섯째 딸이 태어나고 얼마 안 되서 당숙모가 돌아가셔서 장례 지낸 건하고 행장하고 뜯어서 보자기로 쓰려고 집에다 뒀는데 그때부터 애기가 젖을 먹지 않았다. 젖을 자꾸 외면하고 병원에 가보니 애기가 똥을 못 눠서 그런 거라고 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똥을 눴는데도 애기가 계속 젖을 안 먹어서 시어머니가 마을에 사는 무당을 찾아가보라고 했다. 그 무당이 와서 팥죽을 쑤고 계속 빌더니 장례 지낸 건하고 행장 때문이라고 했다. 그 물건들을 모아 태워버리자 애기가 금방 젖을 물고 잘 놀았다고 한다. 이야기를 해준 김금자 할머니는 그래서 ‘미신 없단 소리를 못 한다’고 거듭 힘을 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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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문살풀기2
(오덕욱) 다섯째 딸을 낳아가지고서, 그때 우리 당숙모가 돌아가셔 가지고 저 장례 모셔가지고서 저 건하고 이런 것을 집에다 갖다 뒀어. 건하고 행장 같은 것을. 뜯어서 보자기 쓴다고 갖다 놨는데, 걔가 젖을 못 먹는다는 거야. 그래가지고 병원에 가서 뭐.
(김금자) 젖을 빨리려고 하면 젖을 아주 외면을 해요 이렇게.
(조사자) 당숙모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물건을 가지고 와서요?
(오덕욱) 그렇지. 내가 화장실에다 꽂아 놨지. 이제 건하고 행장하고. 뜯어서 보자기 쓴다고. 갖다 놨는데, 누가 그 생각이나 했어? 애가 젖도 안 먹고 그러니까 무기 병원에 또 안고 그 때 또 차가 있어? 병원에 안고서 무기장 무기로 올라가는 거야.
(김금자) 그랬더니 애기가 똥을 못 누어서 그렇다고 그러면서 똥을 눌 거라고 주사를 놓더니 그랬더니 조금 있다가 똥을 누더라고 진짜. 그래서 인제 데리고 왔어요. 집으로. 괜찮을 거라고 그러면서. 그래서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도 그냥 젖을 먹이려면 그냥 고개를 이렇게 돌려. 나는 젖 그렇게 안 빠는 애는 처음 봤네. 그래 젖을 먹이려고 아가 젖 먹어, 젖 먹어 하면 고개를 돌리고 안 먹는 거야 울면서. 울며 배가 고픈데도 안 먹는 거야 젖을. 그래서 이상하다 싶었어. 그래서 어머니가 오시더니 그러면 거기 가서 물어본다고 물어보더니 상문살이 끼었다고 팥죽을 쑤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팥죽을 한 사발 쑤어 놓았더니 그이가 와서 빌고 뭐 그것 가져다가 죄 태우고. 아이고 그랬는데 그러니까는 아 요렇게 젖을 아주 무슨 놀 들이는 것 마냥 요러고 쳐다보더니 덥석 무는 거야 젖을. 가서 물어보고 오셨는데 그래서 저녁에 그것을 풀어내고 그랬더니 애가 금방 놀잖아. 그렇게 울고 난리를 치더니. 그래서 난 그때 하도 진기한 것을 봐서 미신 없다는 소리를 못 한다 그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