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8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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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祖上-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이경엽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무당이 조상을 청해 복락을 축원하는 굿거리.
[개설]
조상굿은 독립된 굿의 이름이 아니라 굿 연행 중에 행하는 절차 이름이다. 씻김굿 중에서는 살아 있는 가족들의 복을 축원하는 전반부에서 연행하는 한 절차이다. 조상굿을 ‘선부리’라고도 한다.
[절차]
조상굿은 조상을 굿청에 청해서 굿하는 것을 아뢰고 자손들에게 복을 베풀어 줄 것을 축원하는 굿거리이다. 이 굿거리에서는 조상과 함께 망자도 모셔 축원하게 된다. 조상굿을 할 때 무녀는 지전을 왼손에 들고 서서 제상을 보고 때로 악사를 향하기도 하면서 무가를 부른다.
조상굿에서 제일 먼저 불리는 무가는 “신이로구나 마요장천 오날이로구나” 하는 후렴을 가진 노래다. 진양조에 맞춰 불리는 이 무가는 죽음을 담담하고 쓸쓸하게 노래하고 있어서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진양조의 장단과 하행 구조의 선율에 맞춰 서정적인 정서를 표출한다. 여기에 주무 뒤쪽에 앉아 있는 무녀들이, “등장을 가세 등장을 가세 무슨 연유로 등장을 갈까 젊은이는 늙지를 말고 늙은이는 죽지를 말라고 하나님 전에 등장을 가세”와 같은 내용을 제창으로 따라 부르면서 정감을 더욱 강하게 표현하는 효과를 보인다.
이렇게 한참 진행된 후 장단이 흘림으로 바뀌고, 무녀가 지전을 약간씩 흔들거나 어깨에 걸고 내리면서 무가를 부른다. 악사의 반주는 장구와 징을 기본으로 하고 피리가 더해지기도 한다. 무녀는 말로 읊조리면서 축원을 한 후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지전 춤을 추고 굿을 마무리한다.
[현황]
세습무 굿을 할 때에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조상굿’을 빼지 않고 한다.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의 박정녀 무녀의 굿에서도 ‘조상굿’은 예전 방식대로 연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