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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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名所茂朱 |
영어공식명칭 | Newly Emerging Tourist Attraction of Rafting, Muju |
분야 | 문화·교육/체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경회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금강 일원에서 이루어지는 래프팅.
[비단결 같이 굽이쳐 흐르는 물결, 금강]
최근에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급류에서 즐기는 래프팅(Rafting)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참여자 역시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스포츠를 즐기는 활동으로 청소년을 비롯한 기업, 성인, 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래프팅 소개에 앞서 금강(錦江)에 대한 이야기를 기술하고자 한다.
금강은 굽이쳐 흐르는 물결이 비단결과 같다고 하여 선조들이 ‘금강’이라 불렀으며, 동으로는 소백산맥, 남으로는 노령산맥, 북으로는 차령산맥에 걸쳐 있다. 금강의 발원지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속리산(俗離山), 덕유산(德裕山) 중모현으로 되어 있고, 『택리지(擇里志)』에는 덕유산과 마이산(馬耳山), 『성호사설(星湖僿說)』에는 덕유산, 『대동지지(大東地志)』에는 마이산 동봉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현대 문헌으로 『새 한글 사전』에는 전라북도 장수군, 『한국 지명 총람』에는 신무산(神舞山) 수분이 고개로 표현되어 있다. 이렇듯 다양하게 기술되어 있으나 가장 정확한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수분 마을 뒷산인 신무산의 자그마한 봉샘[옛날 아산에서 봉화를 올릴 때 고을의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산에 군데군데 뜸을 뜨듯이 봉화를 올렸다는 데서 유래]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은 우리나라에서 한강(漢江)과 낙동강(洛東江)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강이다. 금강은 우리나라 중앙부 서쪽에 위치하여 동으로는 낙동강 유역, 북으로는 한강 유역, 북서로는 안성천(安城川) 유역과 삽교천(揷橋川) 유역, 남으로는 만경강(萬頃江) 유역과 섬진강(蟾津江) 유역에 접해 있다. 395.9㎞[약 1,000리]에 이르는 기나긴 강이며, 수많은 지천과 소하천이 합쳐 총 유역 면적 약 9,810㎞의 폭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강이다. 또한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민족의 강이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금강 유역에는 래프팅 투어를 즐기는 인구가 많이 있다.
래프팅은 뗏목을 타는 것을 말한다. 인간이 원시 시대부터 강, 호수를 생활의 터전으로 만들면서 래프팅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미군용 고무보트가 보급되면서 일반에 처음 소개되었다. 1980년대 한국 탐험 협회 회원들이 고무보트로 낙동강을 종단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지만 장비가 부족하고 적절한 코스가 개발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즐기는 동호인들만 약간 있었다. 그 후 1990년대 전문 동호인 클럽과 대학의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크게 보급되고 레저 전문 업체들이 레포츠 종목으로 래프팅을 개발하여 행사를 개최하면서 래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체험형 관광]
무주군은 자연환경이 훌륭하고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에 볼거리가 많아 오래전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었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가 건립되면서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여름철이면 시원한 자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고 있다. 최근의 관광 형태가 볼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체험형 관광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래프팅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 상품이다. 금강 일원에서 이루어지는 래프팅은 인근 대도시인 대전과 대구, 전주에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여 어느덧 전국적인 래프팅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금강 유역은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청정 지역이라 래프팅 코스로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래프팅 투어를 하는 동호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무주에서 래프팅 투어를 경험한 동호인들은 천혜의 자연, 강변의 수려한 풍광 등을 으뜸으로 꼽았으며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코스로 적합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이유는 무주 래프팅 투어의 코스가 급류나 여울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며, 장마철이나 호우 시에도 물이 많이 불어나지 않아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위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족과 함께 래프팅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래프팅을 하면서 수영도 하고 물장난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하였다. 이는 물살이 빠르지 않아 래프팅을 하면서 중간에 수영도 하고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금강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금강 래프팅은 덕유산 국립 공원, 무주 덕유산 리조트, 국립 태권도원 등 무주의 명소와 연계 관광이 가능하고 숙박 시설,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관광 명소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래프팅 투어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래프팅 투어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힘을 합쳐 물살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가족애를 경험할 수 있어 좋다”라며 매년 래프팅을 하기 위해 무주에 찾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맑은 수질로 인해 안심하고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래프팅 투어를 하며 강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면서 자연을 통해 교육을 할 수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하였다.
래프팅은 장기간 규칙적으로 패들링, 수영, 급류 타기 등을 통해 다양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가족이나 직장, 팀 간의 단결력 강화와 더불어 건강 증진에 큰 이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조직 및 팀 체제의 기업에서 최고의 레포츠로 꼽히고 있다. 기업 및 조직은 한 배를 탄 구성원들 간의 책임 의식과 강력한 팀워크를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레포츠인 래프팅을 기업 연수 프로그램으로 활용하여 구성원 간의 이해력과 조직원으로의 자긍심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강 래프팅은 체험 관광 상품으로 참가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며 물살이 빠르지 않고 수질이 깨끗해 하천 바닥의 모래와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보는 묘미 또한 다른 지역의 래프팅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맛이다. 여유롭게 코스를 따라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주변의 경치는 금강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 래프팅 대회와 카약 선수권 대회가 개최되면서 무주가 래프팅 지역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 2015년에 금강에서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은 3만여 명이었다.
금강 래프팅은 관내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무주군 래프팅 연합회 사무국[063-322-4234]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주 금강 래프팅 업체들 중 국가로부터 청소년 수련 활동 인증서를 받은 업체가 있다. 청소년 수련 활동 인증 프로그램은 국가에서 청소년 수련 활동에 대한 안전성, 전문 지도력, 프로그램의 신뢰성 등을 심사해 인증한다. 무주 래저 클럽[국가 인증 제5913호·제5914호·제5818호], 김태홍 스포츠 아카데미[청소년 수련 활동 인증 제5885, 활동명: 래프팅 체험, 대상: 중등, 활동 장소: 금강 일대]가 청소년 수련 활동 국가 인증을 받은 업체이다.
[금강 래프팅 코스에서 만나는 풍광]
금강 래프팅은 초록 숲으로 둘러싸인 잔잔한 물길에서 즐기는 경관 탐사가 가장 큰 매력으로 급물살 코스가 거의 없고 수량이 풍부해 안전한 래프팅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주 금강 래프팅 구간은 부남면 주민 자치 센터에서 무주읍 요대 잠수교까지 대략 13㎞로 거리에 따라 7㎞ 구간[약 2시간 30분 소요], 8㎞ 구간[약 3시간 소요], 13㎞ 구간[약 5시간 소요]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금강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많은 자연 관광지를 접할 수 있다.
1. 부남 강변 유원지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 진안 감동 마을을 돌아 나온 금강천이 섬소 마을에서 시작하여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대유리, 굴암리를 굽이쳐 흐르며, 장장 13.5㎞의 긴 강변은 유원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남의 중심부를 굽이치는 금강천은 금강 최상류에 속하여 강바닥이 환희 들여다보이는 청정수로서 맑은 물에서만 볼 수 있는 쏘가리, 꺽지, 어름치, 모래무지, 동자개 등이 서식하고 있는가 하면, 강변에 늘어선 백사장과 기암절벽들이 절경을 이루어 가는 곳마다 유원지이다. 특히 여름철 피서 인파가 많은 곳은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대소 마을 강변을 비롯하여 대유리 봉길 마을 백사장·한티 마을 강변, 굴암리 상굴암 마을 강변·하굴암 마을 백사장 등이다. 또한 상굴암 마을 건너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절벽과 하굴암 마을 건너편 황새목 절벽, 대유리 대티 마을 상사 바위, 봉길 마을 각시 바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다. 각시 바위는 넓은 강변과 미루나무 숲이 장관인 봉길 유원지 앞에 고부간의 갈등이 얽힌 애절한 전설이 전해 오는 바위로 시어미니와 며느리가 함께 손잡고 각시 바위 터널을 걸어가면 고부간의 갈등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2. 내도리 강변 유원지
아름다운 금강이 휘돌아 가는 강변으로 낚시, 캠핑에 적당하다. 전라북도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 용담호를 거쳐 무주 땅으로 흘러든다. 금강의 최상류에 속하는 전라북도 무주군 일대는 수질이 뛰어나고 사행천으로 휘돌아 가는 물줄기의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 일대는 금강 물줄기가 휘돌아 나가는 곳이라 하여 ‘금회(錦廻)’라고 불리던 곳이다. 이곳은 사방이 강물로 휘어 감긴 ‘내륙 속의 섬’처럼 보인다 하여 ‘내도리(內島里)’라고 이름 지었다.
상류의 무주군 부남면에서 흘러온 금강 물줄기는 무주읍 대차리를 돌고 앞섬 마을에 닿아 창암 절벽과 부딪치며 크게 곡류하고 뒷섬 마을을 지나 하류로 흘러 나간다. 널따란 면적의 강변은 조약돌과 금빛 모래가 깔린 백사장을 이루고 강 건너편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의 암벽은 저마다 기묘하다. 또한 옛 사람들이 뱃놀이를 즐기던 칠암소(漆岩沼), 바로 옆에는 강물에 잠긴 듯 칠암산(漆岩山)이 우뚝 솟아 장관을 이룬다.
여름이면 강변 백사장 어디에서나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을 수 있다. 견지낚시, 루어낚시 등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중간 중간 느티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은 늘 시원한 바람이 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이곳이 개발되기 전인 1968년 무렵 소설가 박범신(朴範信)은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에 있었다. 박범신은 “내가 무주를 ‘문학적 자궁’이라고 느끼는 은혜의 반은 내도리의 자연에게서 받은 것이다”라고 내도리 강변을 찬양하기도 하였다. 아쉽게도 21세기에 들어 강변에 제방을 설치한 까닭에 자연스럽던 옛날 풍광은 인위적인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아름다운 풍광은 남아 여름마다 전국의 피서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금강 래프팅 대회]
2013년부터 전라북도지사 배 전국 래프팅 대회가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금강 변[대소교]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전라북도와 무주군, 무주군 체육 협의회가 주최하고 무주군 래프팅·카누 연합회가 주관하였다. 제1회 전라북도지사 배 전국 래프팅 대회가 2013년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래프팅 체험[8인승], 카약 체험[1인승], 땅콩 보트 체험[3~4인승], 바나나 보트 체험[5인승]이 있었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이었다. 문화 행사 및 부대 행사로는 무주 반딧불 축제 프로그램과 연계해 고향 특산물 전시회 및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하였다. 대회는 래프팅과 카약 경기로 치러졌다. 래프팅 종목은 엘리트[마라톤 다운리버, 10㎞], 마스터즈[마라톤 다운리버, 10㎞], 일반부[중장거리 6㎞, 마라톤 다운리버 10㎞], 무주 군민부[중장거리 6㎞]로 나눠 경기가 진행되었다. 카약은 엘리트부[슬라럼 300m]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제3회 무주 금강 래프팅 대회 및 2015 무주 전국 카약 선수권 대회가 2015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최되었다. 경기 종목은 단거리 래프팅[300m, 선수 8명][마을 가족 사랑부, 읍·면 대항전 및 기관 단체], 슬라럼 래프팅 마스터즈부[300m, 선수 6명], 중장거리 래프팅 마스터즈부[6㎞, 선수 6명], 중장거리 래프팅[6㎞, 선수 8명][동호인부, 일반부, 읍·면 대항전 및 기관 단체, 부남리 대항전], 슬라럼 카약 마스터즈부[300m, 선수 2명], 단거리 카약 일반부[300m, 선수 2명], 마라톤 래프팅 마스터즈부[10㎞, 선수 6명]이었다. 시범 경기로 마라톤 래프팅 일반부[10㎞, 선수 8명]가 열렸다.
전국적인 래프팅 열기에 힘입어 많은 참가자들이 신청을 하여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전국 래프팅 대회 후 참가자들은 “초록 숲을 낀 코스에서 즐기는 경관 탐사가 가장 큰 매력이었고 대회 후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먹거리[반딧불 축제, 카약 체험, 땅콩 보트 체험, 바나나 보트 체험, 산악 오토바이 체험, 고향 특산물 전시회]로 인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참가를 다짐하기도 하였다. 단순한 래프팅 대회가 아닌 지역의 축제와 연계하여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축제와 대회 둘 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참가자에게 만족감을 제공하였다.
무주 금강 래프팅 코스 주변 주민 및 상인들도 래프팅의 인기로 인해 지역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 또한 무주군도 무주 금강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다녀간 관광객이 매년 3만 명이 넘는다며 친구·가족·직장·기업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무주 금강 래프팅의 재미와 매력을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무주 래프팅 연합회와 협력하고 있다. 이는 무주군이 무주 금강 래프팅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지역의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관광 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무주 금강 래프팅 대회와 무주 전국 카약 선수권 대회는 지역의 사정으로 인하여 2016년에는 개최되지 못하였으나 금강 래프팅 활성화와 지역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서 2017년에는 개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