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1313 |
---|---|
한자 | 南原床 |
영어음역 | Namwon sang |
영어의미역 | Namwon Table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정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의 지역 특산품인 식사를 차릴 때 쓰는 생활용품.
[개설]
상은 기본적으로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기에 적당한 높이의 다리와 식기를 받치는 상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운반을 위한 기능이 중시되는 동구(動具)이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주거 공간이 온돌방 구조로 정착되면서 집 안에서 쓰이는 여러 가지 가재도구도 앉아서 생활하는 데 적합한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소반(小盤)은 좌식 주거 공간에 알맞은 규격의 대표적인 용구이다. 기물을 받치는 도구로는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탁(卓)·반(盤)·상(床) 등이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에 많이 쓰이던 용구였다.
탁(卓)은 주거 생활이 좌식으로 정착되면서 점차 전통적인 제사나 의식 때만 쓰는 도구로 남게 됨에 따라 높은 다리의 제탁(祭卓), 경탁(經卓), 책탁(冊卓) 등이 이런 특별한 수요를 위해 제작되었다.
소반은 사회 규범과 신분 질서가 엄격하여 사랑채, 안채, 행랑채로 구분되었던 생활공간에서 운반이 손쉬운 형태의 규모와 구조로 제작된 생활 용품이고 모든 계층이 널리 사용하였던 만큼 그 종류와 형태도 매우 다양하게 발달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상과 반을 뚜렷이 구분하지 않고 소반이라고 통칭하는 것은 소반이 상의 기능과 함께 부엌에서 사랑채나 안채로 식기를 담아 옮기는 쟁반의 기능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남원상(南原床, 소반)이 유명한 것은 지리산 일대에 상의 재료인 피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의 재료로 쓰이는 나무는 연질이어야 하고 칠이 잘 스며들어야 하기 때문에 피나무와 은행나무를 첫째로 꼽는다. 또한 상을 만드는 기술자들이 모두 남원 출신들일 뿐 아니라 지리산 지역의 목기와 함께 원료 공급이 용이하고 튼튼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남원에서는 27개 공예사에서 연간 20만 개의 남원상을 제작하여 2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가내 공업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대한공예사, 금광제반소, 승남공예사, 남일공예사, 홍익공예사, 이조공예사, 산성공예사, 민속공예사 등과 같은 제작업소에서 남원상을 제작하고 있다.
[형태]
남원 지역에서 제작되고 있는 상의 종류는 크게 다과상, 밥상, 교자상으로 나누는데 다과상은 원형, 4각상, 8각상, 10각상이 제작된다. 특히 8각상과 10각상은 상의 밑받침대가 병풍과 같다고 해서 병풍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밥상은 주로 원형과 4각상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교자상은 4각상인데 크기만 다르게 제작된다.
남원상의 제작 과정은 목재를 1개월간 건조시킨 다음 상의 모양에 따른 조각과 다듬이질을 거쳐 칠을 먹이는데 보통 5~6회 덧칠한다. 칠이 완전히 끝난 후 7~8일 동안 칠이 마르도록 건조시키면 비로소 상품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