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1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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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집필자 | 안수현 |
[정의]
설날에서 대보름 사이에 가족과 혹은 마을사람들이 모여 윷가락을 던지고 말을 사용하여 승부를 내는 놀이. 한자어로는 ‘사희(柶戱)’라고도 한다.
[유래]
이익(李瀷)의 『성호사설』 「사희조(柶戱條)」에서 “윷놀이를 고려의 유속(遺俗)으로 본다.”라고 하였다. 중국의 『북사(北史)』와 『태평어람(太平御覽)』 등의 문헌에 백제에는 저포(臂蒲)·악삭(握鷺) 등의 잡희(雜戱)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저포는 오늘날의 윷놀이와 유사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윷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일본과의 연관설도 찾을 수 있다. 본래는 세초(歲初)에 농민들이 윷놀이로 농사의 풍흉을 점치던 고대 농경시대의 유풍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내용]
윷은 박달나무 같은 단단한 나무로 만든다. 가운데는 굵고 양끝은 조금 가늘게 하고, 등은 둥글게 하여 화조(花鳥) 등을 채화(彩畵)하거나 낙화(烙畵)한다. 배는 약간 평평하게 하되 모서리를 살짝 둥글려서 구르기 좋게 한다.
참나무로 크고 굵게 장작만 한 윷을 만드는데 이것을 장작윷이라 한다. 이와 반대로 작은 윷을 사용하는 경우는 밤윷이라 한다. 간장종지 같은곳에 넣어 손바닥으로 덮고 흔든다. 정식 윷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농민들 사이에 콩윷이나 팥윷을 가지고 노는 일이 더러 있다. 다양한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놀기도 한다.
윷판[마전(馬田)]을 29개의 동그라미를 그려 만든다. 보통은 2, 3명이 하지만 인원이 많을 때에는 두 패 또는 세 패로 편을 나누어서 한다. 처음에는 윷가락을 던져서 끗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선후 차례를 정한다. 그리고 윷말은 각자 또는 각 편이 네 개씩 가지고 사용한다. 게임은 정해진 선후에 따라 시작한다.
윷가락을 던져서 네 개가 다 엎어진 것은 ‘모’요, 네 개가 다 잦혀진 것은 ‘윷’, 두 개가 엎어지고 두 개가 잦혀진 것은 ‘개’, 한 개가 엎어지고 세 개가 잦혀진 것은 ‘걸’, 한 개가 잦혀지고 세 개가 엎어진 것은 ‘도’라고 한다. 도는 돼지[돈(豚)]를, 개는 개[견(犬)]를, 걸은 양(羊)을, 윷은 소[우(牛)]를, 모는 말[마(馬)]을 가리킨 말이다.
윷말의 가는 말[행마(行馬)]을 보면 도는 한 발, 개는 두 발, 걸은 세 발, 윷은 네 발, 모는 다섯 발을 간다. 윷이 상징하는 동물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개보다는 양이, 양보다는 소가, 소보다는 말이 더 크며, 또 걸음의 속도도 돼지가 한 발자국의 거리를 뛰는 사이에 말이 한 발자국을 뛰는 거리는 돼지의 다섯 발자국 뛰는 정도의 거리가 되므로, 이렇게 대비하여 끗수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말 네 개가 모두 입구(入口)인 도에서 출발하여 참먹이[출구(出口)]를 먼저 빠져나가는 편이 이긴다. 윷말 한 마리를 ‘한 동’이라 하고, 두 마리면 ‘두 동’, 세 마리면 ‘석 동’, 네 마리면 ‘넉 동’이라고 한다. 모나 윷이 나오면 한 번 더 할 수가 있다.
윷말을 잡을 때에는 앞서 가는 상대편 말 자리에 이편 쪽 말이 뒤따라가다가 같은 자리에 서게 되면 상대편의 말을 잡게 된다. 그러면 또 한 번 윷가락을 던질 수가 있다. 윷가락을 던져서 처음 말이 모자리에 있는데, 다음 차례에 또 모가 나오면 처음 것을 업고 달린다.
윷놀이 는 윷가락을 잘 던져서 모나 윷이 잘 나오게 하여 연달아 던지는 데에도 승부에 영향이 있지만, 말을 잘 쓰고 못 쓰는 데에도 승패에 주요하다.
[현황]
현재의 윷놀이는 전국적인 민속놀이의 하나이다. 설날이나 추석에 가족이 모이면 윷놀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TV에서도 윷놀이 경연을 특별방송으로 보여준다. 성남의 특별한 민속놀이라고 할 수 없지만 성남의 구시가와 신시가 모두에서 명절에 가족들이 하는 모습을 볼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