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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촌2리 거마울 장승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497
한자 孝村一里 - 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2리 거마울마을
집필자 서영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2리 거마울마을 지도보기
성격 민간 신앙|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8월 추석 전

[정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2리 거마울마을에서 마을의 액운을 막고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효촌2리 거마울 장승제는 2년에 한 번씩 음력 8월 추석 전으로 날을 잡아 마을 입구에 있는 3기의 장승 앞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액운을 막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장승은 마을의 수호신인 동시에 길 가는 사람들에게는 마을이 있음을 알리는 표식이자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장승은 현재도 예전 전통을 그대로 지켜가고 있는 마을에 전국적으로 꽤 많이 있다.

[연원 및 변천]

효촌2리 거마울 장승제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서의 장승을 위하고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마을의 평온, 그리고 길손의 무사 안녕을 비는 의식이다. 따라서 2년마다 한 번씩 추석 전에 날을 잡아 마을 앞에 장승을 다시 세우면서 장승에게 제물을 바치고 제의를 드리는 행사로써 그간 변함없이 이 전통은 유지되어 왔다.

장승제를 지낼 때마다 장승을 새로 깎아 세웠는데, 항상 남아 있는 장승은 3기이다. 추가로 세운 장승은 썩어 없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 장승의 키는 대략 3m 정도로 마을에서 가장 솜씨 좋은 사람이 장승을 깎아 세웠다. 그러나 1996년에는 외부의 조각가에게 의뢰하여 5백만 원에 장승 2기를 만들어 세운 뒤로는 마을에서 새로 장승을 세우지 않고 있다.

새로 만들어 세운 장승은 붉은색으로 치장하고 눈과 머리, 명문은 검은색을 칠하였다. 장승은 큰 귀와 허연 이빨이 매우 인상적인 모습이다. 이 마을의 입구를 지키는 장승은 좌우로 세 기가 벌려 서 있는데, 가운데에 가장 키가 큰 장승을 세우고 그 좌우에 키가 1.2m 정도로 작은 장승을 세워 가운데 장승을 크게 강조하였다. 모두 세 기의 장승을 보수하고 관리해 왔으나 아쉽게도 이런 전통은 끊어지고 말았다.

[신당/신체의 형태]

효촌2리 장승은 거마울마을 입구 길 오른편에 서 있다. 3기의 장승은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란 명문을 몸뚱이에 새긴 채로 서 있는데, 원래 이 마을의 장승은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을 거느리지 못한, 말하자면 홀아비 장승만 있어 왔다고 한다. 장승은 가운데에 선 장승이 가장 키가 커서 3m 정도가 된다. 그 좌우로 1.2m 정도의 작은 장승이 자리를 지키는데, 장승은 마을이 있음을 알리는 하나의 표식이다.

[절차]

장승제가 있는 날, 마을 사람들은 함께 모여 아침부터 길을 닦고 점심을 먹는다. 일부는 남자들이 제물로 쓸 개를 잡고, 부정 없고 깨끗한 여인네들은 그 나머지 다른 제물을 준비한다. 제물로 쓸 곡식을 집에서 절구에 방아를 찧어 사용하던 전통은 오래 전에 사라지고 지금은 방앗간에서 준비한다. 장승제를 지내는데 드는 비용은 마을에서 모아온 공동 기금으로 충당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개를 장만하는 비용이다. 개를 살 때는 암수를 가리지 않으며, 값을 따지지 않고 주인이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산다.

한편 마을에서 솜씨가 가장 뛰어난 사람 또는 목수가 노고산으로 올라가 좋은 소나무를 베어 온다. 무거운 장승목을 운반하고, 또 장승을 깎아야 하므로 2~3명의 마을 사람이 함께 노고산으로 간다. 오전부터 서둘러 장승목을 베어 오고, 이어 오전 내내 깎고 다듬어 오후가 되면 장승을 세운다.

장승제는 저녁에 지낸다. 마을에서 나이가 많고 깨끗한 사람을 제관으로 뽑는다. 제관을 선출하고 장승제 날짜가 잡히면 제관 집 대문 앞에는 황토를 뿌려 부정한 사람이 제관 집에 드나들지 못하도록 한다. 이때부터 장승제가 끝날 때까지 마을 사람은 물론 외부의 사람 누구도 제관 집에 드나들 수 없다. 다만 장승 앞에는 황토를 뿌리지 않는다.

장승제에는 특이하게 개를 잡아 쓴다. 장승제에 개를 제물로 쓰는 까닭은 노고산의 호랑이가 나와 마을 사람을 해치기 때문에 호랑이가 좋아하는 개를 먹이로 바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개는 통째로 바치는데, 이때 장승제에 사용할 개는 몽둥이로 때려서 잡지 않고 목을 매어 잡는다. 개가 죽으면 짚으로 그을려 몸 표면의 잔털을 살라낸 다음 내장만을 빼내고 그대로 제상에 올려놓고 장승제를 지낸다.

개를 비롯하여 제물은 제상 대신 지게에 올려놓는다. 지게 두 개를 서로 마주 보도록 맞대어 놓고 그 위에 널빤지를 올려놓는다. 널빤지 위에는 하얀 한지를 정갈하게 깔고, 그 위에 개를 통째로 올려놓는다. 그 나머지 제물은 장승 앞의 편편한 돌 위에 진설하고 장승제를 지낸다. 제물은 개 한 마리와 포 두 마리, 조라술, 팥 시루떡 한 말이며 촛불을 켜둔 채로 지낸다.

제물을 진설한 다음 제관은 먼저 헌작을 한다. 이어 재배를 하고 독축을 한 다음 다시 재배를 한다. 그리고 나이 순서대로 술 석 잔을 올린다. 이 과정이 끝나면 소지를 올리고 철상을 한다. 장승제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소지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장승제는 대략 세 시간 정도 진행된다.

[축문]

장승제를 지낼 때는 축문을 지어 독축을 하는 과정이 있다. 그러나 한학을 하는 이들이 사라져 축문을 쓰지 않는 마을도 있다. 효촌2리 거마울 장승제의 축문은 조사 자료가 없어 생략한다.

[부대 행사]

철상과 동시에 음복을 한다. 이런 과정이 모두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개고기를 삶고 저녁을 함께 나눈다. 장승제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삶은 개고기와 떡을 조금씩 한지에 싸서 돌리는데, 이런 과정이 모두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논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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