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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다리걸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567
한자 命-
이칭/별칭 명다리올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한정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아이의 수명을 길게 이어 주기 위하여 지내는 의례.

[개설]

명다리걸기는 아이의 목숨이 길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은 모시나 무명을 절이나 신당에 걸어 두는 의례이다. 이를 ‘명다리올리기’라고도 한다. 명다리는 명건(命巾)·명교(命橋)·수명교(壽命橋)라고도 하는 것으로 보통 모시나 무명으로 만든다. 여기에는 ‘북두대성칠원성군 무병장수 부귀길창 대발원’ 혹은 ‘심신안동 수명장수 부귀공명 대발원’이라 세로로 쓰고, 그 옆에 자손의 생년월일과 성명을 쓴다. 실과 돈을 넣고 다시 개어 올린 다음 쌀을 올리고 인등불을 쌀 위에 밝히거나 큰 대초를 쌀 위에 일주일 동안 켜 두었다. 그리고 4월 8일, 7월 7일, 9월 9일, 동지와 같은 날에는 꼭 법당에 와서 자손을 위해 기원하였다.

[연원 및 변천]

「완판 춘향전」에 “춘향이가 그제야 못 이기난 체로 겨우 이러나 광한루 건너갈 제 대명전(大明殿) 대들보의 명매기 거름으로 양지마당의 씨암닥거름으로 백모래 바탕 금자라 거름으로 월태화용(月態花容) 고은 태도 완보(緩步)로 건너갈 새”라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 후기 이전에 명다리걸기는 이미 토속 신앙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양주 지역에서 명다리걸기는 정확히 언제부터 행해졌는지 알 수 없지만 무속 신앙과 사찰이 많은 것으로 보아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차]

아이의 단명(短命), 강한 신살(神殺), 무자(無子) 팔자 집안에 아이가 생긴 경우, 손이 귀한 집에 여러 자손이 생긴 경우 등이 있을 때 아이를 팔아 주라는 말을 한다. 즉 15살 혹은 20살 이전에 명다리를 써서 소재 명복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게 된다. 명다리를 올릴 때는 대개 소창 한 필, 실 한 타래, 생쌀, 돈 등을 올리고 수명장수 축원을 한다. 소창에는 ‘북두대성칠원성군 무병장수 부귀길창 대발원’ 혹은 ‘심신안동 수명장수 부귀공명 대발원’이라 쓰고, 그 옆으로는 명다리 올릴 자손의 생년월일과 성명을 쓴다. 이렇게 하여 축원을 하는데, 관련 경전을 독송한다. 명다리걸기를 한 경우 집안사람들은 명절 때 와서 자손이 잘되기를 빌고 가야 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 지역에서도 무속 및 불교와 연결되어 성행했던 민간 토속 신앙의 하나이다. 귀한 자녀의 무병장수와 집안의 소재 명복을 빌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양주시에서는 아이가 명이 짧거나 손이 귀한 가정에서는 아이를 만신의 수양아들로 삼고 명다리를 걸어 주었으며, 이때 삼신 제석이나 칠성에 공물을 올렸다고 한다. 만신은 신굿을 할 때마다 명다리를 내어 놓고 수양아들의 수명장수를 빌어 주었다. 명다리를 걸은 가정에서도 정월이나 칠석에는 돈, 초, 쌀 등을 준비해서 만신을 찾아 만신이 축원을 하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빌면서 절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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