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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원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93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일제 강점기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소화|치우담
주요 등장 인물 통인|원님|원님의 마누라
모티프 유형 상전을 골리는 아랫사람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원님을 놀리는 통인(通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미련한 원님」은 통인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여 통인이 자기를 놀리는 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원님에 대한 소화(笑話)이다. 소화는 사람들의 흥미와 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인데, 「미련한 원님」은 그중에서도 부하에게 속는 줄도 모르는 멍청한 상전이 등장하여 치우담(癡愚譚)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 어떤 고을에 원님이 이야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원님은 통인(通引)을 불러 이야기를 하라고 하였다. 그러자 통인이 “이야기는 이야기요, 뙈기는 뙈기요, 진논의 거머리요, 마른논의 게요, 원님은 내 아들이요, 실내는 내 첩이요, 봉학이는 내 딸이요.” 라고 하였다. 통인의 이야기를 다 들은 원님은 잘한다고 칭찬하였다.

원님은 집안에 있는 마누라에게 가서 통인에게 이야기를 시켰더니 참 잘하더라고 하였다. 마누라가 어떤 이야기를 했기에 그러느냐고 물으니 원님은 통인이 한 대로 “이야기는 이야기요, 뙈기는 뙈기요, 진논의 거머리요, 마른논의 게요, 원님은 내 아들이요, 실내는 내 첩이요, 봉학이는 내 딸이요.”라고 하였다. 원님의 마누라는 이야기를 다 듣더니 그게 무슨 좋은 이야기냐고 하면서 그 놈이 당신의 욕을 했으니 잡아다가 매우 치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미련한 원님」의 주요 모티프는 ‘상전을 골리는 아랫사람’이다. 「미련한 원님」에 등장하는 통인에게서 윗사람을 골려 희화화시키는 아랫사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상인을 속여 골려 먹는 하인 또는 부하의 모티프는 다양한 형태로 현전하고 있다. 조선 시대 후기의 시대상과 관련하여 기존의 신분 질서가 재편되는 양상을 엿볼 수 있다. 재기 발랄하고 영리한 하급 계층에게 속으면서도 속는 줄 모르는 양반의 무능과 어리석음이 드러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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