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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이 구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713
한자 先童- 區別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연표보기 - 조사자 조희웅·김연실·유지현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채록지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성격 설화|재주담|명의담
주요 등장 인물 의원|산모|세쌍둥이
모티프 유형 난산을 해결하고 선동과 후동을 구별한 명의

[정의]

경기도 양주에 속했던 남양주 지역에서 명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선동이 구별」은 명의가 난산 탓에 죽을 위기에 처한 산모에게 침 세 대를 놓아 구하고, 태어난 세 갓난아이의 선후(先後)를 침놓은 자리를 통해 구별했다는 일종의 재주담이다. 뛰어난 의술을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명의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실린 것을 재수록한 것이다. 「선동이 구별」은 1980년 9월 27일 조희웅·김연실·유지현 등이 당시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유봉[남, 81]으로부터 채록한 자료이다.

[내용]

옛날에 한 의원이 길을 가다가 어느 집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찾아갔다. 의원이 가서 보니 그 집의 마누라가 죽겠다고 하며 뒹굴고 있는데, 의원들이 모여 있어도 아무도 나서서 고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의원이 자기가 좀 봐도 되겠느냐고 하였더니 사람들이 들어가서 보라고 하였다. 의원은 들어가 볼 필요는 없다고 하며, 앓고 있는 부인의 손목에 실을 매어 사랑방으로 가지고 나오라고 하여 그곳에서 실을 붙잡고 맥을 보았다.

맥을 다 본 의원은 침을 놓아야겠다고 하였다. 사람들이 들어가서 놓으라고 하니 의원이 자기는 그렇게 침을 놓지 않는다고 하며, 젊은 부인의 몸에 손을 댈 수는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기둥 네 개를 세우고, 그 위에 널을 깔아 그 위에 뉘어 놓으면 침을 놓겠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의원이 하라는 대로 하였다. 의원은 널 밑으로 가서 널에 침 세 대를 놓고 나왔다.

사람들은 잠이 들어 있는 부인을 다시 방에 데려다 눕혀 놓았다. 며칠 동안 부인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사람들도 어느 순간엔가 그만 전부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얼마 후 부인의 방에서 갓난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깜짝 놀라 들어가 보니 부인이 삼태가 되어 갓난아이 셋을 낳아 놓고 있었다. 사람들은 어느 아이가 선동(先童)이고, 후동(後童)인지를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의원에게 가서 물었다.

의원은 선동이는 먼저 나온 아이이니 이마에 침놓은 자리가 있고, 두 번째 나온 아이는 가슴에 침놓은 자리가 있을 것이며, 세 번째 나온 아이는 엉덩이에 침놓은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니 침놓은 자리를 가지고 선동이와 후동이를 가리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들어가서 보니 정말 갓난아이들에게 침놓은 자리가 있었고, 그 침놓은 자리로 선동이와 후동이를 구별할 수 있었다. 의원은 사람들에게 자기 말대로 되어 있지 않느냐고 물으며 세 아이가 서로 먼저 나오겠다고 다투느라 자기들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부인도 아팠던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세 아이에게 모두 침을 놓아 차례로 나오게 하여 부인도 낫게 하고 아이들도 나오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후 부인과 아이들은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선동이 구별」의 기본 모티프는 ‘난산을 해결하고 선동과 후동을 구별한 명의’이다. 「선동이 구별」에서 명의는 침을 놓아 난산 때문에 다 죽어가는 산모를 치유한다. 산모가 난산에 고생을 하였던 이유는 뱃속에 있던 세쌍둥이가 서로 먼저 밖으로 나가겠다고 다투는 바람에 그랬던 것이다. 명의는 이 사실을 알고 침으로 세쌍둥이를 차례로 나오게 하여 산모도 살리고 세쌍둥이도 살려 낸다. 이와 같이 통찰력을 통해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침을 놓거나 약을 조제하여 병을 낫게 하는 명의담은 전국적으로 종종 발견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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