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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리 천태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735
한자 比岩里 天台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지명 유래담|암석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현석부락|비암|천태동
모티프 유형 바위 구멍에 막대기 꽂기|예언서의 피난지

[정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에서 지명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비암리 천태동」은 현석부락(玄石部落), 천태동(天台洞) 등에 얽힌 지명 유래담이자 비암(比岩)에 있는 바위 구멍에 막대기를 꽂으면 생남을 한다거나, 출가를 할 길운이 있다고 하는 암석 유래담이다. ‘현석(玄石)’은 바위가 검은 빛을 띠고 있어서 부르는 명칭이고, 천태동은 하늘 아래에서 첫 동네라는 뜻인데, 원래는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하늘의 삼태성(三台星)이 잘 비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비암리 천태동」은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양주군지』에 실려 있는데, 이는 1978년 양주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내용]

해유령(蟹踰嶺)에서 서쪽으로 가면 성황당이 있고, 그곳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파주·광탄으로 통하는 큰길이 있다. 이곳에 위치한 마을이 현석부락이다. 마을 뒷산에 기암괴석(奇巖怪石)이 많이 솟아 있는데, 바위가 검은 빛을 띠고 있어서 ‘현석’이라고 부른다. 그곳을 흐르는 비암천(比岩川)은 임진강으로 흘러 내려간다.

비암천 가에 비암이라는 바위가 있고,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에 막대기를 꺾어 꽂아서 꼭 맞으면 아들을 얻거나 혹은 출가(出嫁)할 길운(吉運)이라 하여 그곳을 지나가는 여인들은 남의 눈을 피해가며 막대기를 꽂아 본다. 막대기 길이가 구멍에 꼭 맞으면 축원하며 절을 한다. 그곳을 지나가는 여인들마다 막대기를 꽂아 막대기가 들쑥날쑥하고 빼곡하게 꽂혀 있다.

현석동 서쪽 산 위에 조그만 마을이 있는데, 속칭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한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하늘의 삼태성이 비친다고 하여 천태동이라고 전해진다. 천태동은 『정감록(鄭鑑錄)』에 피난 십승지지(十勝之地)로 이름이 나서 일제 강점기에는 평안도 사람들이 피난하여 들어가서 머리도 깎지 않고 살았다. 그곳에 있는 석굴에는 사람도 살 수 있다. 굴에 들어가 보면 구들을 놓고 살았던 흔적이 완연히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비암리 천태동」의 주요 모티프는 ‘바위 구멍에 막대기 꽂기’, ‘예언서의 피난지’ 등이다. 비암에는 바위에 있는 구멍에 막대기를 꽂으면 생남(生男)을 한다거나, 출가를 할 길운이 있다고 하는 암석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구멍에 막대기를 꽂는다고 하는 행동이 생남이나 출가라는 소망을 반영하는 기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관련된다. 또한 천태동에는 『정감록』이라는 예언서에 몸을 피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라고 나와 있어 실제 평안도 사람들이 피난하였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특정 지역의 지명에 얽힌 내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명 유래담이고, 비암과 관련한 세속의 풍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암석 유래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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