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량리 동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167
한자 仁良里洞祭
영어공식명칭 Village Ritual in Illyang-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2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뒷뫁제당 -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지도보기
의례 장소 팔풍정 -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지도보기
성격 의례|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8월 11일/오전 7시|음력 7월 7일/오전 7시
신당/신체 당집/당목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영덕군의 영해면, 창수면, 축산면, 병곡면 지역을 원영해(元寧海) 지역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 원영해 지역에는 동해안 지역에서 드물게 여러 곳에 반촌(班村)이 형성되었다. 인량리에는 열두 문중이 입향(入鄕)하였고, 이 중 여덟 문중의 종가가 위치하여 원영해 지역을 대표하는 반촌이었다. 한때 인량리에서는 열한 곳의 제당(祭堂)에서 동제(洞祭)를 지냈으나, 현재는 두 곳에서만 동제를 지속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인량리등운산의 산록이 마을 뒷산으로 이어져 있으며, 마을 앞에는 송천이 흘러 전형적인 배산임수를 취하고 있다. 예전부터 명현이 많이 배출된 것에서 지명이 유래된 인량리를 나라골로 부르는 지역민도 많다. 혹은 마을의 뒷산이 마치 학이 날아갈 듯한 형국과 같다 하여 익동(翼洞) 혹은 나래골 등으로 불리다가 나라골이 되었다고 한다. 인량1리 아랫나라골에는 일선김씨, 영천이씨, 영양남씨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인량2리에는 평산신씨, 안동권씨, 신안주씨, 함양박씨, 재령이씨들이 거주하고 있다. 외에도 대흥백씨무안박씨인량리에 거주하였다. 인량1리와 2리에서는 한때 열한 곳의 제당에서 동제를 지냈으며, 이중 여덟 곳의 제당은 1990년대 중반까지 모두 사라졌다. 2017년 무렵부터 팔풍정제당과 뒷뫁제당에서만 동제를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윗나라골의 뒷뫁제당은 윗나라골 북쪽의 등운산으로 이어진 계곡의 입구에 있다. 뒷뫁제당은 마을 뒤편에 위치한 뒷마을이라는 뜻의 경상도 방언인 뒷모티를 줄여 부르는 것이다. 팔풍정은 인량리 마을과 송천 사이의 인량들에 있다. 마을 뒤쪽에 자리한 모개제당과 뒷뫁제당과는 달리 팔풍정은 마을 앞에 위치하여 골맥이신으로 간주된다. 현재는 중단된 인량1리의 모개제당에서는 영천이씨, 영양남씨, 대흥백씨, 선산김씨들이 동제를 주도하였다. 인량2리의 뒷뫁제당에서는 신안주씨, 평산신씨, 안동권씨, 무안박씨가, 팔풍정에서는 재령이씨함양박씨가 동제를 주도하여 왔다. 모개, 뒷뫁, 팔풍정으로 불리는 인량리에서 동제를 지내는 세 곳은 모두 당집과 당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절차]

2017년 무렵까지 인량리의 세 곳의 제당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 자시 무렵에 동제를 지내왔다. 제관(祭官) 선정과 금기(禁忌)는 영해의 다른 촌락과 유사하여, 정월 초사흘에 세 명의 제관을 선정하고 열사흘에 제당 주변, 제관집, 우물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렸으며, 제관들은 마을 앞 송천에서 목욕재계를 하는 등 각종 금기를 수행하였다. 도가(都家)에서 준비하는 제물(祭物)도 영해 지역의 다른 반촌과 유사하게 해산물이 주를 이루었다. 다만 인량리에서는 해산물에 소고기를 함께 겹겹이 쌓아 진설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제의(祭儀) 절차도 유교식으로 행하는 다른 곳의 방식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현황]

2017년 무렵까지 인량리에서는 세 곳에서 동제를 지냈지만, 한동안은 이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동제를 지냈다. 인량1리와 2리에서는 한때 열한 곳의 제당에서 동제를 지냈으며, 이중 여덟 곳의 제당은 10년 전까지 모두 사라졌다. 이들 제당이 사라지기 이전에 인량리에서는 팔풍정, 뒷뫁제당, 모개제당에서 ‘원동신’ 혹은 ‘주동신’에 대한 제를 지냈으며, 나머지 여덟 곳에서는 ‘개골동신’에 대한 제를 지냈다. ‘개골동신’ 중에서 인량1리에 속한 강학소제당의 동제는 마을 사람이 거주하지 않게 되면서 사라졌다. 각 재실에서 지냈던 ‘개골동신’에 대한 제의는 인량2리 뒷뫁제당으로 통합되어 지냈다. 더운골과 새원에서 지냈던 개골동신에 대한 제의는 현재 팔풍정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개골동신에 대한 제의는 영해 지역에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 무렵까지 뒷뫁제당과 팔풍정으로 통합되었다. 인량리가 세 개의 리로 구분되었던 당시 각 리를 대표하는 주동신을 모신 제당으로 통합된 셈이다. 이상에서처럼 인량리에서는 인구 증가와 공간적 확산에 따라 동제가 분화되었다가 통합되는 양상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오늘날 인량2리에서는 뒷뫁제당과 팔풍정에서 동제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그 세부적인 내용은 간소화되고 있다. 정월대보름에 올렸던 제의는 뒷뫁제당에서는 음력 8월 11일, 팔풍정에서는 음력 7월 7일[칠석]로 변경되었다. 제의 시간 역시 자시에서 오전 7시로 변경되었다. 제관은 각 마을의 노인이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 제물로는 어물, 떡, 과일, 포, 각종 육류 등을 사용하나 옛날처럼 소고기를 겹겹이 쌓는 일은 하지 않는다. 제의가 끝나면 현장에서 술을 마시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을 행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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