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시흥을 시조로 하고 김광옥과 김응달 등을 입향조로 하는 전라남도 여수시 세거 성씨.

[연원]

김녕김씨 시조 김시흥(金時興)은 김알지의 35세손이며, 신라 56대 경순왕 김부(金傅)의 넷째 아들 대안군 김은열(金殷說)의 증손인 김렴(金濂)의 6세손이다. 김시흥은 고려 인종 때 묘청의 난을 토평하였고, 명종 때는 조위총(趙位寵)의 난에 공을 세워 김녕군(金寧君)으로 봉해졌다. 이로 인해 후손들은 조선 헌종 때부터 김녕을 관향으로 삼고 세계를 잇는다.

이후 대사성공파(大司成公派)·도순찰사공파(都巡察使公派)·만은공파(晩隱公派)·상서공파(尙書公派)·송암공파(松庵公派)·영돈녕공파(領敦寧公派)·진주목사공파(晋州牧使公派)·충경공경세파(忠敬公景世派)·충의공문기파(忠毅公文起派)·충정공준영파(忠貞公俊榮派) 등으로 분파되었다.

[입향경위]

여수에 처음 입향한 김녕김씨는 김광옥(金光玉)이다. 김광옥은 시조 김시흥의 16세손이요, 돈녕(敦寧) 김준(金遵)의 7세손으로 1570년경 고흥에서 웅동마을로 입향했다. 또, 김검(金儉)은 임진왜란 때 순천에서 화양으로 옮겨 살았다. 김준의 9세손 김응달(金應達)은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워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의 훈록을 받은 통정대부 김언공(金彦恭)의 둘째 아들로, 무과에 등과하여 임진란 때는 부친의 막하(幕下)에서 종군하였다가 난 후에 삼일동 월내마을에 정착했다.

한성부판윤을 역임한 김시택(金始宅)은 영조 때 고흥에서 화양으로 입향했다. 한편, 충의공 김문기(金文起)의 후손 김서강(金瑞剛)은 임진왜란 때 충청도에서 화양으로 몸을 피해 왔다가 이곳에 정착했으며, 7세손 김복란(金福欄)은 1650년대 경상남도 하동에서 자내 양지마을에, 1850년경에는 김지언(金智彦)이 신덕동 덕대마을에, 김경수(金敬壽)가 주삼마을에 각각 이거하여 이곳의 입향조가 되었다. 이때 서울에서 내려온 김만승(金萬升)과 하동에서 이거한 김시철(金時哲)도 여수에 자리를 잡았다.

[현황]

현재 김녕김씨 후손들은 여수시 웅천동, 경호동, 신월동, 국동, 화양면 화동리 서촌마을과 안정마을, 소라면 가산마을, 삼일동 덕대마을과 자내마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월내마을을 중심으로 한 입향조 김응달의 후손들은 1994년 영취산 입향조 묘소 밑에 월령사(月靈祠)를 건립하고 입향조와 선조들의 신패(神牌)를 봉안하여 매년 음력 10월 20일 제향을 올리고 있다.

[관련유적]

여수시 삼일동 중흥마을에 월령사가 있다. 순천부사 김언공(金彦恭)과 자헌대부 김응달 이후 38위 선조를 봉안한 사우로서 1994년에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