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2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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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Weavi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우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우학리 내외진마을 부녀자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뭍에서 뱃길로 한 시간 가량이면 닿을 수 있는 금오도에 있는 작은 촌락이 내외진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예부터 어업과 밭농사를 주업으로 삼아 살아왔으며, 특히 길쌈과 같은 밭농사는 주로 부녀자들의 몫이었다. 길쌈은 비록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행동을 통일한다거나 큰 힘을 쓰는 일은 아니었지만, 부녀자들은 삶의 고단함을 잊기 위하여 노래를 하면서 길쌈 작업을 진행하였다.
[채록/수집상황]
1991년에 여천군에서 발간한 『마을유래지』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대개의 노동요는 단순하고 다양한 내용을 갖게 된다. 특히 길쌈요는 길쌈하는 과정에 따라 대체로 「삼삼기 노래」·「물레 노래」·「베틀 노래」 등으로 유형화되어 있는데, 남면 내외진마을의 「길쌈요」는 단가와 베틀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놈아 놈아 처남놈아, 느그 누님 뭐 하드냐/앉았더냐 누웠더냐, 싣던 보신 볼 거드냐/업던 등지개 등 받드냐.
배틀 놓세, 베틀 놓세. 사칸 장판방에다 베틀 놓세/베틀 다리는 사형젠데, 눌깃대는 독신이라/북보테집은 장단을 맞추고, 철개시는 노래를 부르고/용두머리는 춤을 추고, 무지개 같은 조놈의 채발은 앙금앙금 잘도 가네/머리카락과 같은 저놈의 올은 탱글탱글 잘도 떨어진다/ 얼씨구나 좋구나 절시구나 좋구나 지화자나 좋구나."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길쌈요」와 같은 노동요는 누적되는 피로와 지루함을 덜어 내는데 기여한다. 노래 가사 중에서 이성 관계의 사설은 민중들의 일상적 표출욕구의 결과이다. 하지만 작업 현장에서는 그 보다는 지루함을 더는 유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능이 더 강하다.
[현황]
현재 내외진마을에서 유래한 「길쌈요」는 기록으로만 남아 있을 뿐 전수자는 없다.
[의의와 평가]
대개의 「길쌈요」와 같은 노동요는 부녀자들이 길쌈을 할 때뿐만 아니라 다른 집안일을 할 때도 두루 불렀다. 집안일은 힘든 일은 아니지만 단조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사설을 붙여 다양하게 전개된다. 내외진마을에서 전승된 「길쌈요」 또한 지루한 작업을 수월하게 해내고, 생활의 고통을 지혜롭게 이겨내기 위한 기록문학 못지않은 민요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