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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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苧田里 |
영어음역 | Jeojeon-ri |
이칭/별칭 | 모시밭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순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한양조씨 후손들이 살면서 마을 주변에 모시를 심어 온 동네 사람들에게 보급하였으므로 모시밭·저전동(苧田洞)이라 하였다. 자연마을인 양지마는 지형이 삼태기 모양으로 되어 있고 정면이 정남향이어서 일 년 내내 온화하고 아늑하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음지마는 조광조(趙光祖)의 난을 피하여 한양조씨가 처음 정착한 마을로, 남쪽에 높은 산이 있어서 일 년 내내 산그늘이 많이 들어 붙여진 이름이다. 동녘마(일명 동역마)는 음지마 동쪽에 자리 잡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거리는 예고개를 넘어서 영주로 가는 길과 벌고개를 넘어서 제비원으로 가는 길, 봉정사(鳳停寺)로 가는 길 등 세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형성 및 변천]
조선시대에 부서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896년 부서면이 서후면으로 개칭되면서 안동군 서후면에 속하였다. 1995년 안동군이 안동시와 통합되면서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송야천이 남북으로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현황]
서후면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2008년 12월 기준 면적은 3.56㎢이며, 2015년 12월 31일 현재 총 197세대에 458명(남자 234명, 여자 22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자연마을로 모시밭·거리마·정외·조랏·양지마·삼거리·무지랑 등이 있다. 특산물로 안동포가 많이 생산된다. 양지마에서는 30여 가구가 지금도 베틀로 삼베를 짜고, 삼거리에는 삼베 공장이 있어 안동포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안동포는 땀의 흡수와 건조가 빠르고 통풍이 잘 되어 시원하며, 내구성이 좋아 수명이 길고 빛깔이 곱고 윤기가 있다. 또한 밀도가 높아 형태 변화가 거의 없으며 천 년을 두어도 변질되지 않고 좀이 슬지 않는다.
문화 유적으로 성암정(星巖亭), 존경재(尊敬齋), 쌍계서재(雙溪書齋) 등이 있다. 성암정은 제비원 석불에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새겼다고 전해지는 주사(主事) 조병태(趙秉泰)의 학덕을 기려서 1961년 칠성봉에 있는 조병태의 묘소 아래에 세운 정자이다. 존경재는 청송심씨 재실로 매년 10월 10일 제사를 올리고 있다. 이곳은 지금도 후손들이 문중의 공론이나 뜻을 모으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서후면사무소와 주재소로 쓰이기도 하였다.
쌍계서재는 한양조씨 시조의 13세손인 조적(趙積)의 증손자인 조덕립·조예립 형제가 19세기 초에 아버지 조사룡(趙師龍)을 위해 지어 학문을 닦고 문중 자제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학남학술강습회를 열어 인재를 키웠고, 그 맥은 학남초등학교로 이어졌다. 쌍계서재 뒤쪽 산등성이에는 큰 바위 7개가 북두칠성 모양으로 놓여 있는 칠성바우가 있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부인들이 치성을 올리면 아기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저전리에 전해 오는 민속놀이로 화상놀이가 유명하다. 화상놀이는 마을 북서부에 있는 학가산 꼭대기의 풍수가 나빠 마을에 화재가 자주 일어나자 이를 막기 위하여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매년 단옷날 밤이 되면 저전리가 서부가 되고 다른 마을이 동부가 되어, 버드나무와 소나무의 썩은 뿌리를 캐어 말린 것을 살줄로 묶은 다음 뿌리에 불을 붙여서 빙빙 돌리며 상대방의 살줄을 휘감아 빼앗는 일종의 횃불 싸움이다. 또한 저전리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안동 저전동 농요가 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