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에 있는 조선 중기 서원.

[개설]

호계서원은 조선 중기 지방 유림들의 공론으로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의 위패를 봉안하고 후학들에게 학문을 강론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이후 1620년(광해군 12)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1538~1593)과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위패를 함께 봉안하였다. 현재 이황은 도산서원(陶山書院)에, 김성일은 임천서원(臨川書院)에, 류성룡은 병산서원(屛山書院)에 각각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 84-3번지와 84-4에 있다.

[변천]

호계서원은 1573년(선조 6) 여산촌 오로봉 아래 백련사 절터에 여강서원(廬江書院)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1605년(선조 38) 대홍수로 유실되어 다시 지었다. 1676년(숙종 2) 나라로부터 ‘호계서원(虎溪書院)’이라 사액되었고 아울러 토지와 노비, 서책 등도 하사받았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7년 뒤 강당만 새로 지었다. 1973년에는 안동댐 건설로 인하여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

[형태]

호계서원은 ‘ㅡ’자형 집이나 양 끝 칸의 지붕은 맞배로 꾸며서 흡사 날개집 지붕과 같아 보이는 ‘工’자형 지붕이다. 평면 구성은 단순하여 가운데 6칸이 대청이고 양측 각 3칸이 긴 온돌방이다. 사당은 뒤쪽 언덕에 터만 있고, 동재(東齋)·서재(西齋)도 쇠락·소멸된 상태이다. 대청 전면은 두리기둥이나 나머지는 각기둥이며, 굴도리로 기둥머리에 단초공을 받쳤다. 지붕의 가구는 7량으로 서원의 강당으로는 보기 드문 것이다. 대들보 위와 중보 위에 모두 포대공을 받쳤으며 종보 중앙에는 제형 포대공을 놓고 종도리를 받쳤다. 초각·첨차(檐遮)의 새김법은 매우 다양하고 화려하여 근세적 조각 솜씨를 보여 준다.

[현황]

호계서원은 1973년 8월 3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매년 1회 당회(堂會)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