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지리에 있는 조선 말기 비석.

[개설]

운천신도비는 조선의 문신인 운천(雲川) 김용(金涌, 1557~1620)의 신도비(神道碑)이다. 김용은 선조 때 사람으로 34세에 문과에 급제하고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 예문관검열 등을 지냈으며, 임진왜란 때는 안동수성장(安東守城將)으로서 안동을 지키는 데 많은 공을 세웠다. 『선조실록(宣祖實錄)』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전란 때 선조를 호종하면서 쓴 『운천호종일기(雲川扈從日記)』는 보물 제484호로 지정되어 있다.

[위치]

원래 안동시 임동면 지리 567번지에 있었으나, 1989년 임하댐 건설로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형태]

1892년(고종 29)에 세워진 운천신도비는 전체 높이 180㎝, 가로 72㎝, 세로 114㎝이다. 이수의 높이는 64㎝이며, 재질은 화강석이다. 이수에는 연속된 구름무늬가 여섯 줄 새겨져 있으며, 매 줄마다 무늬 형태가 다르다. 좌대 위의 비신은 오석(烏石)이며, 세운 지 오래되지 않아 글자가 선명하다.

[금석문]

비의 앞면 중앙에 세로로 ‘운천선생신도비(雲川先生神道碑)’라 새겨져 있으며, 본문은 왼쪽 측면부터 시작하여 오른쪽 측면에서 끝난다. 비문에는 임진왜란 당시 김용의 업적을 적어 놓았다. 비문은 돈녕부도정 가선대부 권연하(權璉夏, 1813~1896)가 짓고 김한락(金翰洛)이 썼다.

[현황]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2011년 현재 김승태가 소유,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