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안동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예안(禮安). 자는 공보(共甫), 호는 율원(栗園). 할아버지는 이영(李英), 아버지는 이숙인(李淑仁)이다. 할아버지는 평소 조광조(趙光祖)와 교유했는데 을사사화(乙巳士禍)가 일어나자 안동으로 남하하여 이후 자손들이 풍산현(豊山縣, 현 안동시 풍산읍)에 정착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집현전참봉에 천거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활동사항]

이공은 1567년(명종 22) 생원시에, 1573년(선조 6)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산림에 은둔하면서 처사의 삶을 살며 조목(趙穆), 권호문(權好文) 등 사림의 명사들과 친교하였다. 잠시 청도군교수를 맡았을 뿐 조정에서 경상도사, 평안도사, 강원도사, 연일현감, 현풍현감, 예안현감, 풍기군수, 예천군수, 병조좌랑, 예조좌랑, 사헌부지평 등을 제수하였으나 출사하지 않았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전마와 미곡 등을 내어 여러 차례 군사에 조력하였다. 또한 체찰사로 풍산을 찾은 약포(藥圃) 정탁(鄭琢)에게 계책을 알려주었다.

[저술 및 작품]

문집으로 『율원집(栗園集)』 2권 1책이 있다. 김극일(金克一), 김부륜(金富倫), 김성일(金誠一), 조목, 권호문, 금응협(琴應夾), 금응훈(琴應壎) 등 퇴계 문하의 제현과 교류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상훈과 추모]

후손들이 이공의 학문과 청덕(淸德)·고절(高節)을 기리기 위해 청덕사(淸德祠)에 봉향하였다. 또 현재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상리리에 있던 농암서원(聾巖書院)에도 배향되었으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