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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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立春 |
영어음역 | Ipchun |
영어의미역 | First Day of Spr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
[개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으며, 새해를 상징한다.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이나 5일에 해당한다. 입춘은 새해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를 비롯한 다양한 민속행사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든 행복을 나타내는 글귀를 적은 입춘첩(立春帖)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는 풍습이다. 일반적으로 ‘입춘대길 국태민안(立春大吉國泰民安)’ 등이 입춘첩의 문구이다. 자신이 바라는 바를 써 붙여 그대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절차]
농가에서는 입춘일에 보리뿌리를 캐어 그 해 풍흉을 점친다. 입춘 팔일 후에 보리싹이 나기 때문에 보리뿌리점을 보는 것이다. 보리뿌리가 세 가닥이면 풍년이고, 두 가닥이면 평년작,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입춘 무렵이면 농사 준비를 한다. 이엉이나 새끼를 꼬고 보리밭에 두엄을 주어야 하며 거름을 재워 두는 기간이다. 또 미리 볍씨를 준비해 두기도 한다.
안동시 서후면 명리에서는 “정월 초순에 거름을 내서 보름을 쇠고 나면 보리를 간다.”고 한다. 또한 서후면 태장리에서는 한자로 ‘입춘대길’의 글자를 써서 대문짝이나 기둥에 붙임으로써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한다. 이 날 아침에는 대청소를 한다. 풍산읍 서미리에서도 입춘날은 봄이 들어오는 날이라 하여 ‘입춘대길’이란 입춘첩을 써서 집 안팎에 붙인다. 이 외에도 풍산읍 수곡리에서는 입춘날 조밥을 먹으면 부뚜막에 개미가 인다고 해서 조밥을 먹지 않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입춘첩에는 기복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흔히들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하여 대길(大吉) 혹은 다경(多慶)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