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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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造山 |
영어음역 | Josan |
영어의미역 | Artificial Mound |
이칭/별칭 | 조산당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풍수지리적으로 취약한 곳을 보완하려고 조성하는 인공적 구조물.
[개설]
조산은 마을의 정주 공간에서 비보(裨補)·진호(鎭護) 및 방액(防厄) 등의 기능을 띠고 인위적으로 조성한 산이다. 이를 ‘조산당’이라고도 한다. 보다 정확히는 산으로 인식되는 돌, 혹은 흙무더기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보아서 공허하고 취약한 지점에 산을 만듦으로써 그곳을 보충·보강하고자 하는 의식의 소산이 곧 조산이다. 대부분의 마을은 자연적으로 완벽한 풍수형국을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마을의 앞으로 수구가 열린 경우가 많고, 좌청룡의 지세가 부족한 경우에는 다양한 형태의 조산을 조성하여 부족한 풍수적 요소를 보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좌청룡 우백호의 산세가 있는데 좌청룡의 한 부분이 꺼져 있다고 판단되면 그곳에 흙·돌·숲(나무) 등을 산 모양으로 조성하고, 마을 입구가 너무 열려 있으면 좋지 않은 기운을 막기 위해 장승이나 돌탑·신목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조산에는 크게 마을 숲을 조성하는 형태부터 동수나무·누석단·돌탑·장승·솟대 등이 해당된다. 조산은 풍수의 비보 요소로 활용되는 것이다.
[사례]
안동의 옛 읍지인 『영가지(永嘉誌)』에는 성내조산(城內造山)·견항조산(犬項造山) 등 11개소에 무려 22기의 조산이 남아 있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 가운데 속현이었던 일직과 풍산의 조산 7개를 제외하면 9개 지역 15개의 조산이 읍내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 조산들의 풍수지리적인 기능은 공허함의 진색(鎭塞), 즉 빈곳을 누르고 막는 데 있다. 진색의 기능이 명기되지 않거나 다른 기능이 제시된 경우에도 이와 같은 기능은 마찬가지이다.
이들 가운데 읍내의 조산은 읍의 중앙(성내조산) 읍으로 통하여 북쪽(안막곡조산·안기조산), 동쪽(신세리조산·유림조산·견항조산), 서쪽(삼가조산·존당조산)의 대로변 등에 위치하여 외부로 열려 있는 빈 공간을 진색하고 있다. 특히 견항조산에는 입춘일에 헌관(獻官)을 정하여 제사하고 오곡을 그릇에 담아 이 그릇을 산 위에 놓고 농사점을 쳤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보아 조선시대에도 조산을 건립하고 제를 지내는 관행이 매우 성행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징]
현재 안동 지역에서는 풍산읍 오미리의 조산당 등의 조산이 발견된다. 안동의 조산은 비보풍수로서의 성격과 마을 신앙처로서의 성격이 복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마을사회의 경관이 마을 주민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