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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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竈王 |
영어음역 | Jowang |
영어의미역 | Kitchen God |
이칭/별칭 | 조왕신,건궁조왕,조왕성주,성주조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명자(민속)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 그리고 자녀를 관장한다고 믿는 신.
[개설]
조왕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신신앙의 한 대상으로 불씨 및 부엌과 음식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때로는 자녀를 보호하는 신으로 여겨 안동지역에서는 아들이 군대에 가면 조왕을 모시다가 제대하면 거두기도 한다. 조왕신·건궁조왕·조왕성주·성주조왕 등으로도 불린다. 조왕의 신체는 중발인데 오늘날에는 거의 신체가 없어 건궁조왕으로 모신다. 간혹 무당 집에서 모시는 조왕을 통해 신체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부뚜막 옆이나 솥뚜껑 옆에 조왕을 모셨다. 비록 건궁조왕일지라도 정성스럽게 섬겼다. 현재는 대부분의 가옥들이 입식부엌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모시는 집이 드물다.
[절차]
1. 임동면 고천2리의 경우
고천리의 조왕은 신체가 없는 건궁 조왕이다. 예전에는 대체로 부뚜막 옆이나 솥뚜껑 옆에 조왕을 모셨다. 조왕신에 대한 의례는 다른 가정신과 마찬가지로 명절과 햅쌀이 날 때에 행했다. 이때 제물로는 시루떡·고기·채소 등 계절에 맞는 음식을 올린다. 고기는 청어나 방어처럼 크게 비리지 않은 ‘맑은 것’을 올린다.
2. 임하면 금소리의 경우
금소리에서는 부엌을 입식으로 고치기 전에는 조왕을 모셨다. 조왕의 명확한 신체는 없지만, 정월 보름 저녁이 되면 솥 가까이에 물을 떠놓고 ‘잘 되게 해 달라’며 비손했다. 요즘에는 집을 뜯고 가건물에 거주하기 때문에 조왕을 모시지 않는다.
3. 북후면 신전리의 경우
예전에 부뚜막이 있던 부엌에서는 조왕에게 물을 떠놓기도 했지만 입식부엌으로 바뀌면서 조왕신은 거의 모시지 않는다. 비록 조왕을 따로 모시지는 않지만, 점쟁이들이 와서 빌 때는 조왕의 자리에 가서 빈다. 이때 조왕의 자리는 대개 싱크대 근처가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조왕은 흔히 불의 신과 음식의 신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경북 안동지역에서는 자녀, 특히 군대가는 아들을 보살펴준다고 믿는다. 전통사회에서는 불씨를 유지하는 것이 며느리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일 정도로 중요시 되었다. 이는 불씨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 가정의 생명력이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며, 또한 불이 타오르는 것처럼 집안이 잘 일어선다고 생각하였다. 나아가 음식은 사람의 필수적인 생리욕구 중 으뜸일 정도로 가족의 생명과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조왕신이 잘 관리해주어야 탈이 안 나고 식구들이 건강할 수 있다고 인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