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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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家神信仰 |
영어의미역 | Worship of Household Spirits |
이칭/별칭 | 가정신앙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집안에 위치하는 신적 존재인 집의 신에게 가정의 평안과 무사를 의탁하는 민간신앙.
[개설]
가신신앙이란 마을공동체 구성원의 대동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제사와는 달리 집안의 안녕과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개별적이고 독자적 성격의 신앙을 말한다. 가정신앙이라고도 한다. 공간적으로 대개 가내에 위치하는 신적(神的) 존재이며, 그 담당자는 대체로 주부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신신앙은 무당이나 무격(巫覡)들이 행하는 무의(巫儀)처럼 전문적인 기능이나 이론적 체계가 없을 뿐더러 남성 가장들이 주재하는 유교식 제례처럼 논리성이나 이념성 및 형식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대신 가정신앙은 가장 정적(靜的)이고 소박하며 실제적인 민간신앙의 하나로 전승되고 있다. 안동 지역에서 가신신앙으로 모셔지는 주요 신으로는 삼신·성주·용단지·조왕·터주·칠성·측신 등이 있다.
[삼신]
산신(産神)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3개의 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일직면의 송리리에서는 천지인(天地人)을, 용각리에서는 숟가락 3개를 밥그릇에 꽂아 두고 삼신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삼신은 아기의 증조모가 된다고 인식하는 곳(도산면 의촌2동, 풍산읍 하리1리과 수1리, 서후면 이송천리)도 있다. 특히 수1리의 경우, 생존하던 증조모가 돌아가시면 그 집안의 당영히 삼신은 대체되었다. 성주는 집안의 제일 어른으로 인식하여 대주 즉 호주의 신을 말하지만, 일직면 국곡리에서는 증조부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성주]
성조 또는 성주양반으로 부르기도 한다. 용단지 신앙은 용은 용왕님을 말하며, 풍산읍 하리1리에서는 용왕을 조상이라고 인식하기도 한다. 용왕을 모시는 것은 논의 물을 마르지 않게 하여 농사를 잘 되게 해달라는 의미와 집안 식구의 평안 또는 집안의 재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조왕(竈王)]
부엌에 있는 신 또는 아궁이 앞에 있는 신으로 인식한다. 이것은 가족의 안녕과 집안의 재수를 기원하는 대상이다. 신체는 일정하게 없으며, 이것을 ‘건궁 조왕’이라고 한다. 칠성은 ‘칠성님’이라고 부르며, 북두칠성을 이르는 말이다. 이것은 집안의 평안과 식구들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상이다. 신체와 일정한 제의는 없다.
[측신]
일직면 원리에서는 식구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이웃집에서 음식을 가지고 왔을 때 변소에 갖다 두고 나서 먹으면 탈이 안 난다거나, 사람이 변소에 빠졌을 때 그 사람이 사흘 안에 떡을 해서 변소에 차려 두고 절을 한 후 그것을 먹으면 탈이 없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변소에 빠진 사람은 죽는다고 한다.
[특징]
가신신앙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성주에 대한 관념이 각별하여 대주인 가장이 제를 지낸다는 점, 삼신에 대한 관념에 유교적인 종법의식이 개입하여 시어머니 계보의 신적 계승을 이룬다는 점, 다른 지역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용단지에 대한 신앙이 체계화되어 나타난다는 점 등이다. 결국 안동 지역의 가신신앙은 유교적 성격이 민간신앙인 가신신앙과 결합하여 개성적인 면을 보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