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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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豊川面水洞國神祠堂 |
영어의미역 | Guksin Shrine in Su-dong, Pungcheon-mye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에서 수동 국신사당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수동에서 주민 권오구(남, 68)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동시사』에 수록하였다.
[내용]
수동마을에 권사도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다. 권사도는 말도 잘 타고 활도 잘 쏘아서 무술이 천하일품이었다. 어느 날 수동마을 어디선가 하루 종일 하늘을 울리는 용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불안하고 무서워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는데, 무술을 잘하는 권사도가 용마를 달래 보겠다고 나섰다.
권사도는 말을 타고 마을을 달려 나가서 낙동강 어귀 깊은 웅덩이 옆 큰 바위 위에서 울고 있는 용마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신통하게도 용마는 사도가 가까이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울음을 딱 그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도는 용마를 타고 위풍당당하게 마을로 돌아왔다.
그 후 사도는 용마를 길들이는 데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 몇 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권사도도 용마를 타고 출전하게 되었다. 권사도가 막 수동마을을 나서서 국신당 앞에 도착하였는데, 말 발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무슨 일이 생기려나 보다” 하고 술렁거렸다.
이때 권사도가 말에서 내려 “이는 국신당을 돌보지 않아 신주가 노하신 것입니다” 하며 국신사로 들어가 지성을 다해서 열심히 빌었다. 한참을 빌고 다시 말에 타니 그때서야 말 발이 떨어져 전장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 후에 국신당이 영험 있는 당이라 하여 국신사 사당을 재건하고, 정월 대보름날에는 수동마을 사람들뿐 아니라 인근 5개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사당 앞에서 굿을 벌이게 되었다. 이 굿이 바로 수동별신굿이다.
[모티프 분석]
「풍천면 수동 국신사당」의 주요 모티프는 ‘신당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 용마’와 ‘별신굿을 지내게 된 사람들’이다. 장수와 용마, 수동마을과 권사도, 국신당과 말발굽, 별신굿과 5개 마을 등이 서로 얽혀 있는 구조이다. 용마 모티프는 뛰어난 장수에 대한 전설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이고, 신당 앞에서 말발굽이 떨어지지 않는 모티프 역시 일반적이다. 이러한 앞의 이야기들을 배경으로 삼아 결국 5개 마을들이 벌여 내는 별신굿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