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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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Kalguksu with Manila Clam|Noodle Soup with Manila Clam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진호 |
[정의]
대부도에서 채취한 바지락을 넣어 만든 경기도 안산 지역의 향토음식.
[개설]
바지락칼국수는 대부도의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조개를 우려낸 국물에 밀가루를 반죽해 얇게 밀어 칼로 썬 국수를 넣어 삶은 음식을 말한다. 바지락에는 비타민 A와B, 칼슘, 미네랄 등이 풍부해 맛은 물론 빈혈이나 간장 보호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안산의 향토음식으로 지정된 대부도의 바지락칼국수는 대부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대부도에서 바지락칼국수를 처음 먹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이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대부도에서 칼국수의 재료인 밀농사를 거의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6·25전쟁 이후 먹을 양식이 부족했던 시절 미국의 원조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왔고 이를 이용해 만든 음식이 칼국수이다.
집에서 끓여 먹던 바지락칼국수가 음식점의 메뉴가 된 것은 대부도에 많이 있던 염전들 때문이었다. 염전에는 많은 염부들이 일을 했는데,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칼국수를 점심으로 제공하게 되었다. 그 뒤 본격적으로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생기게 된 것은 대부도와 주변 섬들을 연결하는 방조제가 건설되던 1980년대 후반이다.
대부도는 원래 선감도, 불도, 탄도 등 인근 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1980년 후반 이 섬들이 각각 방조제로 연결되었고 이때부터 건설 현장 인부들, 관광객 등 외지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게 되었다. 그때 선감도와 대부도 본섬 사이를 잇는 방조제 부근에서 그 동네[당시 신당리] 사람들이 포장마차로 시작해서 바지락칼국수 식당을 연 것이 바지락칼국수 전문점의 시작이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1997년 시화방조제 건설로 대부도가 연륙되고 주말이면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게 되면서 대부도의 칼국수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지금은 방아머리 선착장부터 도로의 좌우로 바지락칼국수 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불도, 탄도까지 길마다 칼국수 전문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별미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바지락칼국수보다 대부도의 칼국수가 유명한 이유는 대부도 인근의 넓고 기름진 갯벌에서 질 좋은 바지락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만드는 법]
바지락은 소금물에 담가 말끔하게 해감한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둔다.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어느 정도 국물이 우러나면 해감을 없앤 바지락을 넣고 끓인 뒤 조개는 따로 건져두고 국물은 걸러놓는다. 호박은 납작하게 길이로 썰고, 양파는 굵게 채 썬다.
실파는 다듬어 5~6㎝ 길이로 썬다. 밀가루에 날콩가루를 섞고 달걀, 물, 소금을 넣어 반죽한 뒤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둔다. 냉장고에 넣어둔 반죽을 꺼내 밀가루를 뿌리며 밀대로 민 다음, 돌돌 말아 가늘게 썰어 손으로 살살 풀어둔다. 국물에 칼국수를 넣고 끓이다가 준비해 둔 조개와 야채를 넣고 끓인다. 칼국수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국간장으로 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