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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1449
한자 土産物
영어음역 Tosanmul
영어의미역 Local Product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안산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전미영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특유하게 생산되는 물품.

[개설]

안산의 토산물로는 소금, 수산물, 쑥을 들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의하면, “물고기와 소금으로 생활을 영위하며, 밭이 2289결로서 논이 9분의 3이다. 땅은 오곡[쌀·보리·수수·콩·기장]과 조[粟], 팥[小豆] 등이 자라기 알맞다. 토공(土貢)으로는 지초(芝草), 약재, 연밥[蓮子]을 올린다.

소금 만드는 곳[鹽所]이 5곳 있고, 어량(魚梁)이 5곳 있다. 이곳에 주로 나오는 산물로는 소어(蘇魚)[밴댕이]이며, 이밖에도 민어(民魚), 숭어[秀魚], 조기, 농어, 준치, 큰새우, 중하, 황합, 굴, 낙지가 나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 안산은 갯벌이 넓은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소금을 생산하고, 어패류를 많이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소금]

『세종실록지리지』에서부터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에 이르기까지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안산에는 5개의 염소(鹽所)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의 산동성(山東省) 등지의 천일제염이 값싸게 수입되면서 우리나라의 염업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안산 지역 역시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얻는 재래식 방법으로 생산하다가 중국의 천일제염 수입량이 증대되자 쇠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산 지역의 소금생산은 계속되어 지역 내의 또 다른 특산물인 어패류들로 젓갈을 만들어 보존 식품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어패류]

안산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얕게 멀리 뻗어 있는 갯벌이 많아 간단한 어로도구로 포획하는 어패류가 많았다. 안산의 대표적인 수산물로는 밴댕이를 들 수 있다.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는 반당이로 되어 있으며, 안산 외에 인천 지방에서도 많이 잡혔다. 안산 지역에서는 비교적 멀리 뻗어 있는 갯벌에 설치한 어량에서 어획하였다. 이렇게 잡은 밴댕이는 젓갈로 만들어져 안산 지역에서 일상적인 반찬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밴댕이 외에도 민어, 숭어, 조기, 홍어, 새우 등이 많이 잡혔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전어(錢魚), 오징어, 대맛[竹蛤], 게 등도 잡혔다고 전해진다. 이는 후기에 들어서면서 어로 도구나 어법이 발달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밖에도 갯벌이 넓어 조개류와 굴의 채취가 많았다.

[사재발쑥]

안산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로 손꼽는 약쑥은 고종 연간에 발행된 『경기지(京畿誌)』에 따르면, 안산군에서 조정에 바치는 토산물 중 하나였다고 전해진다. 이외에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사자족애(獅子足艾)’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사재발쑥’의 음을 따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지지』에는 쑥[艾]으로, 1899년(고종 36)에 발간된 『안산군읍지지(安山郡邑誌地)』에는 사재발쑥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강화부지(江華府誌)』의 강화부 물산조에는 ‘해애(海艾)’로 기재되어 있으며, 정태현의 『한국식물도감』에는 ‘약쑥’ 또는 ‘사재발쑥’으로 표기되어 있다. 예전부터 안산의 쑥은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었는데, 약용으로 이용될 때에는 대부분 떡을 만들어 먹었다.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의하면, 쑥송편·쑥인절미·쑥절편·쑥개피떡 등처럼 쑥은 떡의 색깔을 내고 약용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었다. 약용으로 이용되는 안산의 사재발쑥은 안산 외에 인천, 강화 등의 지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임원십육지』에는, 단오절에 채취하여 그늘진 곳에 저장한 후 사용해야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하였다. 특히 안산의 사재발쑥은 해변의 해풍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았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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