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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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神- |
영어의미역 | Land God Treading Festival |
이칭/별칭 | 걸립,걸궁,고사반,고사풀이,마당밟기,주살맥이,매구,매귀,걸립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집필자 | 김지욱 |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지신(地神)을 위로하는 민속놀이.
[개설]
지신밟기는 지신에게 고사(告祀)를 올리고 풍물을 울리며 복을 비는 세시풍속으로서 어떤 측면을 강조하는가에 따라 걸립·걸궁·고사반·고사풀이·마당밟기·주살맥이·매구·매귀·걸립치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지신은 마을과 집의 터를 지켜주는 신이다. 땅을 밟으면서 잡신을 쫓고 복을 부르는 내용의 덕담과 노래를 하는 지신밟기를 한다. 지신밟기패가 마을의 가가호호를 도는 이 행위를 지역에 따라서는 ‘걸립치기’라고도 하는데, 1941년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농악이라는 범칭으로 보고된 사례도 많았다.
[연원]
섣달 그믐날 궁중에서 한 해 동안의 복을 빌고 잡귀를 쫓아내는 새해 행사로서 행하던 나례의식(儺禮儀式)처럼 민간에서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잡귀를 쫓아내던 놀이이다. 예전에는 풍물잡이를 앞세우고 긴 행렬을 지어 먼저 마을 앞 당산나무를 돌고 나서 집집마다 찾아가 대청·부엌·우물·장독·광·화장실 등을 차례로 밟으며 지신풀이를 하였다.
[놀이방법]
지신밟기를 할 때에는 각각의 신을 위로하려는 의미에서 풍물놀이가 함께 구성된다. 꽹과리·북·장구·태평소 등의 민속악기로 구성된 풍물을 앞세우고, 소고패·양반·각시·포수·머슴 등의 배역이 뒤따른다. 지신밟기의 방식이나 축원의 내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진행 방식은 공통적인 순서를 지닌다. 지신밟기를 하는 시기는 대개 정월 대보름 전후에 집중되어 있다. 진행은 마을 전체를 위한 의례를 한 뒤, 각 집을 돌며 지신밟기를 하는 것이다.
먼저 마을의 주산이나 당산에서 술과 안주를 차려놓고 분향재배한 후에 지신풀이를 한다. 마을 수호신에게 고사를 마친 후, 지역에 따라서 우물이나 마을 어귀에서 지신풀이를 한다. 우물에서 하는 고사 소리는 고사 덕담이라고도 한다. 마을의 중요한 곳을 모두 돌면서 지신밟기를 한 후에 가가호호를 찾아간다.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에 이어 부엌과 장독대에서 고사 소리를 하고 다시 마당에서 한바탕 놀이를 벌인다. 이때 각 가정에서는 쌀과 떡 등을 차려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정월 대보름 풍물패가 집집을 돌며 지신을 밟으면 터주가 흡족해 하여 악귀를 물리쳐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주고, 가족의 수명과 건강을 지켜주며, 풍년이 들게 해준다고 한다.
[현황]
지신밟기는 그 집안을 편안하게 하고 축복을 불러주기 위한 미풍양속으로, 시대와 지역에 따라 제물(祭物)·사설(辭說)·행사 대상 등이 조금씩 달라졌다. 전에는 주로 정월대보름에 많이 했지만 지금은 때 없이 한다. 오늘날 안산 지역에서는 전통을 이어가는 풍물 단체에서 명절 때 지신밟기, 풍물굿, 대동굿 한마당 등을 전승하고 있다. 또한 안산문화원 주관으로 성호문화제에서 풍물놀이경연대회, 전통민속놀이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