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선율, 장단, 화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개설]

아산 지역은 조선 전기부터 현재까지 음악인들의 활발한 활동이 있었다. 아산시는 1995년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된 이후 각종 산업단지 시설의 건설과 유입 인구의 증가에 따라 전통음악, 기악, 대중가요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음악 활동이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생활 속에 음악을 즐기고 누리는 생활 문화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아산이 낳은 음악인]

아산 지역에서 활동했던 음악인으로는 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 윤치호(尹致昊), 류대복(柳大福), 조영출(趙靈出)[조명암(趙鳴巖)], 신규종(申奎淙)을 들 수 있다. 먼저 조선 전기 아산에서 말년을 보낸 맹사성은 음률에 밝아 세종의 어명에 따라 향악 정리와 악기 개발에도 힘썼다. 세종이 종묘대제 때 당악(唐樂)을 먼저 쓰고, 향악(鄕樂)을 나중에 씀을 못마땅히 여겨 조상 신령이 살아서 들었던 향악으로 먼저 아뢰게 하라는 분부에 맹사성은 음악 이론가들과 함께 「보태평(保太平)」 11곡, 「정대업(定大業)」 15곡의 향악을 정리하였고, 세조 때에는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연주되고 있다.

우리나라 애국가 작곡자는 안익태(安益泰)로 알려져 있지만 작사가는 그동안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애국가 작사가가 윤치호라는 유력한 증거가 나왔다. 미국 메모리대학에 윤치호가 애국가 작사가임을 입증하는 친필 문서가 보관되어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에 있는 윤치호의 묘비에는 애국가 가사가 음각되어 있다.

월북 음악가 류대복은 아산시 인주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의 지도로 해금·가야금·거문고·고전무용 등을 배우고 류대복류 해금산조를 창안하기도 하였다. 6·25전쟁 중 월북하여 평양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 양성에 매진하였다. 류대복은 해금·가야금·장구 등의 악기를 잘 다루었으며, 많은 전통음악을 창작하고 편곡하였다.

조영출은 극작가이며 대중음악 작사가로 활동하였다. 1936년 일본 유학 중에 계속 대중가요 가사를 발표하였는데, 다수의 인기곡을 배출해 일제강점기의 작사가로는 박영호(朴英鎬)와 쌍벽을 이룬다. 조영철이 붙인 가사는 대중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현재에는 친일 작사가로 평가받고 있다. 6·25전쟁 중에는 좌익계열에 가담하여 조선인민군을 위한 진중가요를 작사하며 활동하다가 월북하였다. 곡으로는 「꿈꾸는 백마강」, 「신라의 달밤」, 「선창」, 「알뜰한 당신」, 「목포는 항구다」, 「화류춘몽」, 「고향초」, 「낙화유수」, 「진주라 천리 길」 등이 있다.

남도민요의 맥을 이으며 현재 아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규종[남도민요보존회 충남지회장]은 1990년대부터 사물놀이와 풍물, 판소리, 민요를 아산에 보급하였고 후학들을 양성해 왔다. 매년 8월 국악인 신영희(申英姬)와 함께하는 ‘우리 소리 우리 멋’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우리 가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전통음악]

아산 지역에는 전통음악 공연 단체가 여럿 있다. 민초들의 희노애락과 생활상이 반영된 전통음악의 맥을 잇고 있는 남도민요보존회[신규종], 잊혀져 가는 우리 가락을 계승 보급하기 위해 2011년에 창단한 사물놀이 연풍[송재현], 국악중심 온소리마당[김민옥], 배뱅이굿보존회[박성현], 소리나래 전통공연예술단[정명숙], 어울소리[김설희], 아산시여성풍물단[장복연], 송악두레논매기보존회 등이 연중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서양음악]

아산 지역에는 서양음악 공연 단체도 여럿 있다. 아산시교향악단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목적으로 2004년에 창단되어 매년 정기 연주회, 순회 연주회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CBS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5년에 창단되어 심금을 울리는 클래식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는데, 정기 연주회를 포함하여 매년 20회 이상 연주를 하고 있다. 아산 출신의 음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시민관악단,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아산윈드오케스트라, 아동들이 탄탄한 기초 연주과정과 합주를 통해 바른 인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온궁오케스트라단 등이 활동하고 있다.

[대중음악]

아산 지역의 대중음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독특한 이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산실버악단은 2004년 창단되어 무료급식소, 복지관, 요양원, 읍면동 행사, 찾아가는 음악회 등 매년 40회 이상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산시청에서 운영하는 아산시립합창단, 음악을 애호하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아산직장인밴드연합회, 통기타를 사랑하고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음악동아리 통사노사, 노래 「오뚜기사랑」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나윤, 「온양블루스」의 노랫말에 아산의 명소를 담아 지역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박미현 등이 활동 중이다.

[실용음악]

아산 지역에는 재능 있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길러내는 실용음악원들도 많으며, 팀을 꾸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뮤직스토리, 필, NS, 소리나, 뮤밥, 트리니티실용음악원 등이 있으며, 음악 애호가들의 꿈의 실현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음악을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