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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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城主 |
영어공식명칭 | Seongju|Castle Master |
이칭/별칭 | 성주 모시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각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
[개설]
성주(城主)는 집과 가장의 수호신으로 집을 지으면 대들보를 상량할 때에 가신(家神)으로 봉안된다. 대들보가 가옥의 주축이듯이 집안의 축이 되는 가장을 위한 신령이다. 새집은 성조운(成造運)이 닿는 해에만 지을 수 있으며, 대주(大主)의 운을 보아 성조운이 닿는 해에 집을 짓는다.
새집을 짓고 입주 후나 이사 후에 집안의 평안을 위해 안택굿을 할 때에 성주대를 잡아 집 안에 성주를 봉안한다. 해마다 설과 추석의 차례나 집안에서 고사를 지낼 때에 떡과 음식을 마련해 올린다.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성주가 뜨므로 다시 성주를 집 안으로 받아 모시고자 안택을 베푼다.
안택을 하는 도중에 성주대를 잡아 집 바깥에 나가 있는 성주를 집 안으로 받아들인다. 성주는 종이로 꽃 모양으로 성주 신체(神體)를 만들어 성주가 앉겠다는 곳에 대가림해서 모신다. 신체를 모시지 않았어도 대들보나 안방의 윗목 쪽을 ‘성주께’라 부르며, 그곳에서 고사를 베풀어 집안의 평안을 희구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성주는 집과 가정의 주인으로 집을 짓고 안택을 할 때에 받아 모신다. 새집을 짓고 안택을 하며 성주를 모시면 안택을 하며 성주께 집안의 평안을 대가림을 통해 물을 뿐 성주를 다시 받아 모시지는 않는다. 성주는 건물의 신령이기도 하므로 대주의 운에 성주운이 닿는 해에만 새집을 지을 수 있다.
성주의 신체는 종이로 꽃 모양으로 접어 만들며, 성주상 위에 올려 두었다가 성주경을 외운 후에 그것을 성주상에 놓인 술잔에 적신다. 성주대를 잡아 좌정하겠다는 자리를 알려 주면 그곳에 붙인다. 다음에 안택을 하며 성주를 다시 받아 모실 때에 헌 성주를 떼고 새 성주로 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붙여 둔다. 성주가 떨어지면 다시 안택을 하여 받아 모신다.
성주는 대청마루 위의 대들보나 안방 윗목 벽에 모신다. 만약 이사를 하게 되면 모셨던 성주는 떼어서 요강에 넣어 가지고 가다가 도중에 산 나무에 매달거나 물에 띄워 보낸다. 이사한 집에 성주가 달려 있다면 그것은 떼어서 불에 태우고 그 이듬해 정월에 안택을 해서 성주를 새로 받아 모신다. 성주는 집과 가정의 주인으로 집을 짓고 안택을 할 때에 받아 모신다. 새집을 짓고 안택을 하며 성주를 모시면 안택을 하며 성주께 집안의 평안을 대가림을 통해 물을 뿐 성주를 다시 받아 모시지는 않는다. 성주는 건물의 신령이기도 하므로 대주의 운에 성주운이 닿는 해에만 새집을 지을 수 있다.
[절차]
1. 새집 짓기
성주는 새집을 짓거나 이사를 한 후 안택을 해서 새로 받아 모신다. 새집을 지을 때는 상량을 올리는 날에 고사를 지내면 성주를 모신 것으로 간주한다. 그 때문에 대주의 운을 보아 성조운(成造運)이 든 해에만 새집을 짓는다. 이웃의 운으로는 집을 짓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므로 대주가 성조운이 들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을 짓는다. 대주의 운으로 집을 지었다면 이사 들어가는 날에 요강을 먼저 가지고 들어간다. 또한 이사 온 첫날에는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두고 잠을 잔다.
2. 성주 모시기
성조운은 대주의 나이가 7세일 때 드는데, 대주운이 든 47세, 57세, 67세 등의 성조운으로 닿은 해에 새집을 짓는다.
대들보에는 상량하는 날의 날짜와 시간을 묵서(墨書)한다. 고사상에는 돼지머리·시루떡·삼색 과일·명태·실 등을 올린다. 먼저 성조운이 닿은 대주가 막걸리를 붓고 절을 한다. 고사를 마친 후에 대들보를 소창에 묶어 들어 기둥 위에 올린다. 이때 대주는 건축물이 튼튼하기를 바라며 돈을 건다. 대들보가 기둥 위에 얹어지면 상 위에 놓았던 명태에 실을 감아서 대들보 위에 얹어둔다. 이것은 내리지 않고 그대로 둔다.
이렇게 새집에 성주를 모셨으며 그 이듬해에 안택을 해서 성주를 다시 모시기도 한다. 안택을 하지 않는 가정에서는 대들보 위에 성주가 임재해 있다고 여긴다. 성주를 모신 가정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 설 차례나 정월의 농사시루, 시월의 가을떡을 찌어 행하는 집안고사, 첫 번째 모밥 내갈 때, 햅쌀 천신(薦新), 안택, 동지고사, 집안 식구 중 환자를 위한 병굿 등을 할 때마다 성주를 위한다. 안택굿을 할 때 성주대를 잡아 보거나 무당에게 점을 쳐 보아 성주가 떴다고 하면 안택을 해서 성주를 새로 받아 모신다.
3. 성주대 만들기
안택을 하는 날에는 성주를 위하기 위해 성주대를 만든다. 성주대는 30㎝ 정도의 참나무를 베어다가 너풀너풀하게 백지를 오려 붙여 만든다. 안택을 할 때는 성주대와 조상대를 각기 한 개씩 만드는데, 두 개의 나무를 구해 더욱 크고 좋은 나무로 성주대를 만들며, 조상대를 만들기에 앞서서 제작한다. 조상이 생기기 이전에 성주가 먼저 생겼기에 성주를 먼저 위하는 것이다. 성주상 앞에 쌀을 두 말 정도 담은 그릇을 놓고 그 위에 대를 꽂아둔다.
성주대를 잡고 한참 동안 축언을 하면 대에 신령이 실려 쌀 위에서 놀기 시작한다. 그러면 성주 대가림을 한다. 집안에 동토가 났는지, 식구들의 신수는 어떨지 등의 궁금한 사항을 하나씩 묻는다. 만약 동토가 난 곳이 있다면 그 즉시 동토가 난 곳으로 옮겨가 동토경을 읽는다. 이렇게 성주 대가름을 한 후에 성주를 만들어 붙인다. 성주가 뜨지 않았다면 성주 받기를 하지 않고 성주를 새로 제작한다. 무당이 백지를 꽃 모양을 접어서 대들보 위에 붙인다. 지난해 붙인 것은 떼어서 내전을 마친 후에 성주대와 함께 태운다.
성주의 신체는 무당이 만들며 신체가 마련되면 성주대를 다시 잡고 "삼만육천성주신령님네 안정하라!", "어느 방위에 안정하겠느냐?"라고 묻는다. 성주대가 원하는 곳으로 옮겨 간 후 세 번을 때리면 그곳에 안정하겠다는 뜻으로 여겨 그 자리에 성주를 붙인다. 대부분 대청 벽 위에 봉안한다. 일단 봉안된 성주의 신체는 함부로 건드리지 않으며 오래되어 떨어지면 주어다가 깨끗한 곳에서 태우고, 다시 안택을 하여 모신다.
한편 집안에 환자가 발생하거나 모셨던 성주의 신체가 떨어지면 성주가 뜬다. 이럴 경우에는 안택을 하여 다시 성주를 받아 모신다. 부정풀이-조왕-터주-성주의 순서로 안택을 하는데, 안방에서 성주경을 왼 후 성주를 받는다. 성주를 위해서는 떡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하지만 조왕-터주를 위하는 떡 위에 쌀가루를 조금 얹어 찐 후 그 떡만을 떼어 두었다가 올리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의미]
한 가정의 근간인 가옥과 가장을 수호하는 신령의 존재는 집안의 건재를 의미한다. 집안에 우환이나 재난이 발생하면 성주가 뜬 것으로 간주할 정도로 성주는 대주나 집안의 운수와도 관련 깊다. "주인 없는 공사가 없다"는 말처럼 집안의 주인인 성주를 먼저 위하고, 다른 신령을 위할 때도 성주 밥그릇에 불밝이 쌀을 담아 올리고는 성주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성주는 한 가정의 주인으로 그의 운세에 따라 집안의 운세가 좌우되므로 모든 의례의 주인으로 등장한다.
[현황]
오늘날에도 새집을 짓거나 이사를 하면 집안의 평안을 위해 고사를 지낸다. 성주를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을 할 때는 성대하게 고사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