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750년 영조의 충청남도 아산 온양 행차에 참여한 관원의 명단과 그때 수창한 시편 등을 모은 책.

[개설]

영조는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1750년 9월 12일 궁궐을 떠나 충청남도 아산의 온양온천에서 목욕을 한 뒤 9월 28일 환궁하였는데‚ 이때 3‚300여명이 배종(陪從)하였다. 『온양배종록(溫陽陪從錄)』은 영조의 온행 전말과 배종한 신하의 성명, 충청도의 각 감영에서의 업무 분장, 임금과 신하가 주고받은 시편 등이 실려 있다.

[저자]

『온양배종록』은 충청도 공주 감영에서 기록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온양배종록』 권말에 ‘신미삼월일간우금영(辛未三月日刊于錦營)’이라는 간기가 있어 1751년(영조 27)에 충청도 공주 감영에서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형태/서지]

『온양배종록』은 1책 28장의 목판본으로, 각 면 9행 17자, 크기는 가로 20.0㎝, 세로 30.0㎝이다.

[구성/내용]

『온양배종록』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수(卷首)에 충청도관찰사 이익보(李益譜)의 서문이 있다. 이어 영조의 어제시(御製詩)와 신하들이 올린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어 배종(陪從)한 관원의 관직과 성명이 실려 있는데, 담당 업무가 세주(細註)로 부기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은 충청도 각 고을에 배종관(陪從官)이 머무를 곳 및 각사(各司)와 창고를 짓는 공사를 배분한 목록이 있다. 이익보의 서문에 의하면 영조는 충청남도 아산의 온천에 행차하여 목욕한 뒤 조세를 감면해 주고 과거를 보았으며, 선현(先賢)에게 제사를 지내고 유신(儒臣)을 불렀다. 또한 1717년 숙종을 호종하여 온천에 왔을 때를 떠올리며 부왕을 그리워하는 시를 지었다. 이어 신하들이 영조의 행차를 경하하는 시 34수를 지어 올렸는데, 좌의정 김약로(金若魯)‚ 우의정 정우량(鄭羽良)‚ 금성위 박명원(朴明源), 우참찬 원경하(元景夏)‚ 예조판서 신만(申晩)‚ 이조판서 김상로(金尙魯), 병조판서 이천보(李天輔)‚ 호조판서 김상성(金尙星), 도승지 조명리(趙明履)‚ 검열 박정원(朴正源) 등 34인이다.

[의의와 평가]

당시 영조의 온행은 조정 중신 75인과 의관(醫官), 병조와 훈련도감 소속 관원 3,300명이 호종한 큰 행차였다. 충청 지역에서도 관찰사 이익보, 절도사 구선복(具善復), 충주목사 김치일(金致一), 청풍부사 이수득(李秀得), 온양군수 조종유(趙宗裕) 등 고을 수령 58인이 영조를 영접하였다. 『온양배종록』은 이때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 주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