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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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聖住山 童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현서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성주산 동삼」 『보령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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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성주산 -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
성격 | 효행담 |
주요 등장 인물 | 박씨|박씨 아내|산신령 |
모티프 유형 | 희생|현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에서 전승되는 자녀를 희생하여 효를 실천하는 이야기.
[개설]
「성주산 동삼(聖住山 童蔘)」은 자녀를 희생하여 부모에게 효를 실현하는 이야기로, 희생효설화(犧牲孝說話) 중 산삼동자형(山蔘童子型) 효행 설화로 분류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성주산 동삼」은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벼슬살이를 하다 성주산 근처에 낙향하여 살고 있는 박씨는 아버지의 병환으로 늘 동삼(童蔘)을 구하기 위하여 산을 헤매고 다녔다. 그날도 산에 올랐지만, 동삼을 구하지 못한 박씨는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박씨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동삼이 없으면 네 아들을 삶아 드리면 쉽게 나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에 박씨는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어났다. ‘아버지의 병환을 고치기 위해서 자식을 죽이라니…’. 박씨는 고심 끝에 아내에게 자식이 죽더라도 아버지 병환을 고쳐야겠다고 말하자 아내는 그 자리에서 통곡하였다. 통곡하던 아내는 “자식은 또 낳으면 되지요.” 하며 아들을 죽이는 것을 승낙하였다.
이튿날 절에서 공부하던 아이가 집에 돌아오자 박씨는 눈물을 흘리며 펄펄 끓는 물에 아들을 넣었다. 아들은 살려 달라고 한 번 외칠 뿐 아무 소리가 없었다. 박씨가 한참 만에 솥뚜껑을 열자 아들의 시체는 온데간데없고 물만 끓고 있었다. 그 물을 아버지에게 드리니 아버지의 병환이 말끔히 낫게 되었다.
하지만 부부는 자식을 잃은 서러움에 눈물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내는 자식의 옷을 가져오기 위하여 아들이 공부하던 절로 올라갔다. 아들이 그리운 마음에 공부하던 방을 열어보았더니 그곳에서 아들이 “어머니” 하며 안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산신령이 보낸 아들이 바로 동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산신령님께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성주산 동삼」의 주요 모티프는 ‘희생’이다. 부모의 병환을 낫게 하려고 자식을 희생시키는 효행담으로, 효 지상주의적 사고를 확인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효를 행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희생하든, 자식을 죽이는 것으로 자식이 희생하게 하든, 며느리인 아내가 희생하든 부모를 봉양하려면 희생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즉, 희생 효행 설화는 효를 행하는 데 있어 인간적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는데, 「성주산 동삼」처럼 그 물음이 자식을 직접 죽여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물음에 효자·효부는 현실과 윤리적 문제를 뒤로 하고 자식을 죽이는 결정을 하게 된다. 이렇듯 효를 우선시하는 효 지상주의적 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이야기는 효자·효녀를 하늘과 신령이 돕는다는 관념에 의해 산신령이 보내준 아들[동삼]을 죽여 부모를 살리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어 지역민의 기층에 자리하고 있는 효의 관념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