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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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姓氏 |
영어의미역 | Family Name |
분야 | 성씨·인물/성씨·세거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집필자 | 김원준 |
[정의]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거나 연고가 있는 동일 혈연 집단.
[개설]
성씨는 혈연관계를 나타내는 부호로서, 처음 씨족의 정체성을 외부에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즉 부족국가로의 발전적 형성 과정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으로 나름대로 다른 씨족과 구분 짓기 위하여 강·산·골짜기의 이름을 붙여 사용하던 것이 성씨로 발전한 것이다.
[연원과 변천]
우리 민족의 경우 삼국이 성립되기 이전 씨족사회에서는 성씨가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 민족이 성씨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로,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한자로 된 성씨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고구려의 건국시조 주몽은 국호를 고구려라고 하였기 때문에 고(高)라는 성씨를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32년(유리왕 9)에는 유리왕이 육부(六部)의 촌장에게 각각 이(李), 정(鄭), 손(孫), 최(崔), 배(裵), 설(薛)의 성씨를 내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 『한서(漢書)』에서는 고구려 장수왕(長壽王)의 이름에서 처음으로 고라는 성씨를 사용하고 있다.
백제는 부여(扶餘)·여(餘) 등의 성씨를 썼으며, 신라는 박(朴)·석(昔)·김(金) 3개의 성씨를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삼국시대에는 왕족이나 중앙의 귀족들만이 성씨를 가겼을 뿐 대부분은 성씨가 없었다. 성씨의 체계가 확립된 것은 고려시대에 이르러서이다. 고려의 태조 왕건(王建)은 개국공신들과 지방 토호 세력들을 통합 관장하기 위하여 전국의 군·현의 개편 작업과 함께 성씨를 하사하여 귀족 관료들은 거의 성을 쓰게 되었다.
조선 초기에 이르러 성씨는 양민에게까지 보편화되었으나 노비와 천민계급은 조선 후기까지도 성씨를 쓸 수가 없었다. 그러나 1909년 새로운 민적법이 시행되어 어느 누구라도 성씨와 본(本)을 가지도록 법제화가 되면서 국민 모두가 성씨를 취득하게 되었다.
부천을 본관으로 한 성씨는 없으나 『부평부읍지(富平府邑誌)』에 의하면 조선시대 부천의 옛 지역인 부평도호부에는 김(金), 이(李), 유(柳), 형(邢), 손(孫), 최(崔), 조(趙), 유(劉), 윤(尹), 황(黃), 어(魚), 정(鄭) 등의 성씨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부천이라는 이름은 1914년 3월 일제의 지방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생겨난 것이며, 그 전에는 부평도호부, 부평군, 인천부라고 불렸다.
부천이란 이름이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천을 본관으로 사용했던 성씨로는 유일하게 부천임씨가 파악되고 있다. 당시 부천임씨는 24가구 100여 명이 있었으나 어느 시기부터 부천임씨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00년에 총 118가구 342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현재 부천시에는 부천임씨가 한 명도 거주하지 않고 있다.
[특징]
부천시 내 인구수가 많은 상위 80개 성씨를 전국 성씨 분포와 비교해 보면 대부분이 전국 순위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본관 지역이 부천의 인접 지역일 때 순위의 바뀜이 다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서 삶의 터전이 본관 지역 주변에서 점차 타 지역으로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부천시 각 성씨 본관은 전국 분포와 유사하다. 예를 들면 성씨 김(金)의 경우 전국적으로 282개의 본관이 있는데, 부천시에도 150개의 본관이 있다. 성씨 이(李)의 경우에도 전국에 237개의 본관이 있는데, 부천시에도 212개의 본관이 분포해 있다. 마찬가지로 100명 이상 거주자의 본관을 볼 때도 전국 순위와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주, 부평 같은 부천의 옛 지명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입향성씨(入鄕姓氏)가 토성(土姓)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부천시 성씨의 특징이다. 이는 부천이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조선시대 권세가가 낙향하면서 그 후손이 세거하거나 왕족이 사패지(賜牌地: 나라에서 하사받는 토지)를 받아 세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