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에 있는 미국 여류작가 펄벅을 기념하는 박물관.

[개설]

미국 여성 중 유일하게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여류작가였던 펄벅은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인권평등운동, 인종 간의 편견 해소와 민족 간의 이해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였다. 특히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1963년 한국의 수난사를 그린 소설 『살아 있는 갈대』를 펴냈다. 1965년에는 다문화아동복지기관인 펄벅재단 한국지부를 설립하였다. 1967년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10여 년간 한국의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복지활동을 펼쳤다.

[건립경위]

펄벅기념관은 펄벅 여사가 한국 다문화아동들에게 바쳤던 헌신과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 9월 30일 소사희망원 자리에 건립하였다.

[변천]

2007년 5월 31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펄벅기념관을 방문하여 강연회를 여는 등 많은 이슈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8년 3월 24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16조 제1항 및 동법 시행령 제8조 제2항에 따라, 펄벅기념관은 제1종 박물관으로 등록되었고, 펄 벅 인터내셔널이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었다. 2009년 12월에는 한국펄벅재단 사무실을 이전하였다.

[구성]

펄벅기념관 내부는 상설전시를 여는 4개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징공간’은 1960년대 소사희망원의 축소 모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펄벅의 생애 공간’에서는 펄벅이 일생 동안 이룬 업적을 둘러볼 수 있다. ‘휴머니스트 펄벅 공간’에서는 미국펄벅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펄벅의 책과 슬라이드 필름, 펄벅의 초상화와 타자기, 가방, 머리핀, 서울명예시민증 등 개인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학가로서의 펄벅 공간’은 펄벅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대지』와 대지 이후 최대의 걸작으로 찬사를 받는 『살아 있는 갈대』의 영문 및 번역본을 전시한 공간이다. 또한 기념관 외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와 작은 다리가 있는 야외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현황]

펄벅기념관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와 법정공휴일 다음날로 한다. 관내로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안내견 이외의 애완동물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다. 직원은 명예관장 1명, 학예사 1명, 행정/관리 담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념관 내 상설전시 외에 2008년까지 연 1회 기획전과 교육 프로그램, 다문화창작대회를 진행하였다. 이동전시 형태로 연 2회 이상 기획전을 열고 있다. 2007년 처음으로 독서교실을 진행하였고, 2008년에는 다문화아동·저소득아동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향후 적극적인 펄벅 연구와 더불어 도록 발간을 계획 중에 있으며, 다양한 전시 콘텐츠 개발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2010년 9월 11일에 펄벅축제가 열렸으며, 기념관 체험부스코너를 운영하였다. 같은 해 10월 한국박물관협회 바자회에 펄벅전서 20권을 기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