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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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White-naped Crane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승희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과 대산면에 걸쳐 있는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나는 두루미과에 속하는 새.
[개설]
두루미가 몸 빛깔이 흰색을 띠는 것과 달리 회색을 띤다 하여 ‘재두루미’라고 한다. 네팔에서는 바람의 새라는 뜻의 ‘츄론’이라고 부르는데, 날씨가 맑은 날에는 하루 만에 히말라야 산맥을 넘는다. 그리고 네팔 사람들은 새해를 맞아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두루미가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노랫말이 담긴 노래를 부른다.
[형태]
암수 구분 없이 몸길이는 127㎝에 이른다. 이마·눈앞·귀깃·눈 주위는 붉은색의 피부가 나출되어 있고, 뒷머리·뒷목·턱은 순백색이다. 앞목 부위·가슴·배·등쪽은 짙은 청회색이고, 셋째날개깃은 희다. 부리는 황록색이며 홍채는 적황색을 띠고 다리는 담홍색이다.
[생태 및 사육법]
재두루미는 주로 습지 풀밭이나 개펄에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강의 하구나 개펄, 습지, 농경지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겨울에는 암수와 어린 새 2마리 정도의 가족이 모여 50~300마리의 큰 무리를 짓는다. 앞이 탁 트인 개펄이나 습지 풀밭에서 무리지어 잔다. 밤에는 흑두루미처럼 한쪽 다리로 쉬되, 목을 굽혀 머리를 등의 깃 사이에 파묻는다. 4월경 한배에 2개의 알을 낳는다.
알 품기와 새끼 기르기를 암수가 같이 한다. 먹이는 동물성, 식물성 먹이를 모두 먹는 잡식성이다. 한 번에 1만m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들이마신 공기를 폐뿐만 아니라 내장의 빈 공간과 뼛속까지 저장할 수 있는데 다른 새보다 큰 심장이 산소를 몸 전체에 두루두루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시행위를 할 때 수컷은 ‘큐옷, 큐루루룰, 꼬로로, 꼬로로, 꼬로로’ 또는 ‘꾸루루루루, 꾸루, 꾸루, 꾸루루’ 하고 소리를 내고, 암컷은 ‘피-잇, 피-잇’ 소리를 낸다. 시베리아·우수리·몽골·중국(북동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중국(남동부)에서 겨울을 난다. 우리나라에는 10월 하순에 찾아와 이듬해 3월 하순에 되돌아가는 드문 겨울새이다. 한반도를 지나가는 나그네새이기도 하다.
[현황]
재두루미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겨울새이자 나그네새이다. 주남저수지, 경기도 파주시, 한강 하구, 강원도 철원군의 비무장지대 등지에 300여 마리가 매년 찾아와 겨울을 보내고 있다. 재두루미는 세계적으로 4,500~5,0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 멸종 위기의 진귀한 새로 1968년 5월 31일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되었고, IUCN Red List(국제자연보존연맹 적색목록) VU C1,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