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대산리에 있는 조선 전기 최윤덕 장군의 묘.

[위치]

대산리의 사리실 동북쪽 저지대에 있다. 『신증 동국 여지 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최윤덕의 묘가 부(府)에서 북쪽으로 20리에 있다고 했다. 창원 최윤덕 묘역가 있는 이곳은 백월산과 구룡산을 잇는 맥의 중간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이 천주산을 바라보는 곳으로, 명당지로 알려진 곳이다.

창원 최윤덕 묘역에서 동북쪽으로 10m 정도 떨어진 곳에 같은 형태의 묘가 있는데 이것은 부인 도씨의 묘로 추정된다. 이 묘 역시 상석과 계절(階節)[묘 앞에 쌓아놓은 축] 및 문인석을 갖추었다. 이 묘는 봉분의 크기가 창원 최윤덕 묘역 보다 약간 크지만 계절이 한 단인 것으로 보아 위계 질서를 위한 의도였던 것 같다.

[형태]

창원 최윤덕 묘역는 봉분의 사면을 호석으로 치장한 조선 전기의 방형거분(方形巨墳: 사방이 각진 큰 무덤)으로, 동서 길이 약 470㎝, 남북 길이 580㎝ 정도이다. 묘의 앞에는 상석(床石)이 있고, 그 밑에 계절(階節)이 2단으로 축조되어 있다. 계절은 길이 1m 내외의 화강암 장대석으로 만들었는데, 상단의 길이는 597㎝이고 하단의 길이는 970㎝이며, 각 단의 높이는 47㎝이다. 계절의 전방 동쪽과 서쪽에는 문인석(文人石)이 세워져 있다. 크기는 동쪽의 것은 230×45×45㎝이고, 서쪽의 것은 207×45×40㎝이다.

[금석문]

묘의 앞면 동편에 세운 묘갈(墓碣)에는 ‘세묘조배향공신좌의정정렬공최윤덕지묘배경정부인팔거도씨(世廟朝配享功臣左議政貞烈公崔潤德之墓配貞敬夫人八莒都氏)’라고 새겼다. 뒷면에는 ‘숭정기원후삼병오년오월일십세손응태근수립본통천(崇禎紀元後三丙午年五月日十世孫應台謹修立本通川)’이라고 새겼는데, 1846년(헌종 12)에 10세 후손 최응태가 건립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때 묘역에 대한 정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창원 최윤덕 묘역는 1992년 10월 21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최윤덕과 관련한 유적으로 북면 내곡리에 최윤덕 장군의 생가지와 무동리 정승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