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면 수남리에 있는 백제 시기부터 조선 시대의 산성.

[위치]

서림산성(徐林山城)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면 수남리에 있다. 동면사무소에서 21번 도로를 타고 병천 방향으로 가서, 화계교에서 남쪽인 좌측으로 돌아가다 보면 송연 1리 삼한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길을 따라 약 1.2㎞ 정도 가면 서림산이 나오는데, 산 정상부[330m]에 서림산성이 위치한다.

[형태]

서림산성은 산의 정상에서 약간 하단부에 휘감듯이 축조된 것으로 형식상 테뫼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울러 성의 축조는 서쪽을 제외한 삼면은 석축(石築)으로 구성되는데 서쪽은 토축(土築)의 형태인지 아니면 완전히 유실된 것인지 자세하게 알 수 없다.

성의 규모는 둘레가 약 450m 정도로 계측되는데 성의 전체적인 형태는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의 장축을 가진 긴 타원형의 모습이나 축조가 산의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성선은 정상부의 동남쪽에 계곡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축조된 세부 모습을 보면 서벽은 경사가 급한 자연 지세를 이용하여 그 위에 내부의 흙을 파내 성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상당 부분이 퇴락되어 있다. 반면 서벽을 제외한 나머지 삼면의 성벽은 자연석의 가공하지 않은 석재를 사용하여 구축하였으나 현재는 붕괴가 심하여 일부만이 확인되고 있다. 이 중 동벽의 일부에서 노출된 성벽은 내고 1.2m, 폭 2~3m 가량 되는 석축열이 확인되는데 이것으로 보아 일부는 협축으로 쌓았음을 보여 준다.

성벽의 하단부는 석루가 높게 조성되어 있는데 망루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산 정상부의 서북쪽에 높이 4m 정도로 평탄면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장대지로 생각된다. 문지는 지형상 서남쪽의 마을과 통하는 곳과 동쪽에 1개씩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에서는 백제 시기의 회청색 경질 토기 조각들부터 기벽이 두껍고 경질의 조선 시대 기와 조각 등의 유물이 약간 수습되었다.

[의의와 평가]

천안 지역 산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