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장명 마을에 있는 조선 후기 홍대용의 생가 터.

[개설]

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장명 마을은 담헌 홍대용이 태어난 곳이다. 담헌 홍대용(洪大容)[1731~1783]은 조선 후기 북학파의 대표적인 학자 중 한 사람이다. 생가는 목조 기와집이었다고 하는데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었고, 천안시에서 2013년 현재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6년 2월 2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4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변천]

천안시 수신면에는 남양 홍씨가 다수 거주하고 있다. 홍대용은 장산리 장명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었다. 생가는 목조 기와집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대에 들어 철거되었고 2005년부터 생가 복원 사업이 시작되어 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위치]

홍대용선생생가지는 수신면 소재지에서 수신로를 따라 북쪽 병천 방향으로 3㎞ 거리에 위치한 홍대용 선생 묘의 인근인 장명 마을에 있다.

장산리 장명 마을은 나지막한 야산을 뒤로하고 전면으로 병천천과 승천천이 합류하여 흐르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청주목 관할이었으나 1895년(고종 32) 지방 관제 개정으로 목천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 천안군 수신면 장산리로 재편되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장명 마을은 ‘1 장명, 2 꽃대’라 할 정도로 청주 땅에서 큰 마을이었다고 한다. 또한 ‘청주 장명, 연기 봉암’이라는 말도 전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5년 3월 천안시에서는 ‘홍대용 선생 생가 터 복원 및 전시관 건립을 위한 조사’에 착수하였고 충청남도 역사 문화 연구원에서 관련 사업을 실시하였다. 그리하여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기존 생가 터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건물 축대와 초석을 확인하였는데, 이를 홍대용이 천문 기기를 설치한 농수각(籠水閣) 터로 추정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1차 조사 지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조금 떨어져 병천천에 가까운 곳에서 2008년에 2차 시굴 조사를 벌였다.

시굴 조사는 트렌치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건물의 잔재로 보이는 석재를 확인하고 기와 조각, 분청사기 조각, 백자 조각 등을 찾았는데, 여기서 주변에 탑의 부자재로 보이는 석재가 발견됨으로써 고려 시대 사찰 터로 추정하였다. 또한 하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모래층 위에서 주춧돌을 확인하였으나 근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았으며, 평면의 방형 연못지에서는 근대까지 사용된 기와 조각이 출토됨으로써 홍대용 관련 유적으로 비정하기에는 곤란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2차에 걸쳐 진행된 시굴 조사에서는 정확하게 홍대용 생가지를 확인할 수는 없었고, 앞으로 더 넓은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현황]

홍대용선생생가지는 그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못한 상태이나, 문화재로 지정된 권역 내에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조선 후기 충청도 지방의 상류 계층 살림집으로 재현하기로 하였으며 담헌의 정신을 나타내는 ‘담헌(湛軒)’도 복원할 예정이다.

[의의와 평가]

북학파의 대표적인 학자인 담헌 홍대용의 생가지로, 인물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천안을 상징하는 인물 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