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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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子里-山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백자리 |
집필자 | 오선영 |
의례 장소 | 산신제 제장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백자 4리 웃뱅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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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유월 중 택일 |
신당/신체 | 자연 제당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백자 4리 백인동에서 음력 유월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백자리는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백인동·증자동·전촌·한신리·발산리의 일부를 병합하면서 백인동의 ‘백’ 자와 증자동의 ‘자’ 자를 따서 이름 지었다. 백자 4리의 백인동 마을에서는 음력 유월 초승에 좋은 날을 골라 산신제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백자리 백인 산신제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산신제와 달리 여름에 제를 올리는 까닭은 옛날에 마을에 나쁜 병이 돌아 마을 사람들이 많이 죽어 나가자 갑자기 날을 잡아 산신제를 지내게 되었는데 그때가 유월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유월에 제를 지낸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뒤에 낮은 야산이 길게 뻗어 있는데, 이곳에 웃뱅골이라고 불리는 골짜기가 있다. 산신제는 웃뱅골 근처에서 지내는데, 당집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절차]
음력 5월이면 마을 사람들은 산신제를 지낼 날을 고른다. 이때 제관·축관·공양주도 함께 선출한다. 이들은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이 닿고 부정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 산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예순 살을 넘지 않은 사람 중에 고른다. 선출된 이들은 자신의 집 대문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놓는다. 외출도 삼가고 부정을 피한다. 일상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자 금연·금주를 한다.
제관 일행은 웃뱅골에 올라가 제물을 차리고 유교식 방법으로 제사를 진행한다. 제물은 통돼지·삼색실과·포·메 등이며, 술을 준비하는데 이때 올리는 술을 조라술이라고 한다. 마지막에 세대주의 소원 성취와 무탈함을 빌며 흰 종이를 태우는 대주 소지(大主燒紙)를 집마다 모두 올린다.
[부대 행사]
제관 일행이 산으로 올라갈 쯤 집집이 시루를 올려 떡을 찌기 시작한다. 제관이 제사를 지내다가 마을을 향해 떡을 올리라고 소리치면, 각 가정에서는 준비한 시루를 마당에 차리고 절을 한다. 천안 지역에서 ‘마짐시루’라고 부르는 의례이다. 이는 산신제에 마을 사람들의 정성을 함께하는 것이고, 더불어 집안의 화평을 기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