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주거 건축.

[개설]

중평리에 있는 평산신씨 어천파 종택은 200여 년 전 건립된 전통 가옥이다.

[위치]

청송군청이 있는 군소재지에서 국도31호선을 따라 파천면사무소 방향으로 약 3.2㎞ 가서 좌측의 용전천을 가로지르는 중평교를 건너면 중평솔밭에서 약 1㎞ 가면 중평마을이 자리잡고 있는데, 가옥은 마을의 끝단 고샅 아래에 있다.

[변천]

평산신씨 어천파 종택은 원래 청송군 파천면 어천리에 있었지만, 화재로 소실되어 200여 년 전 현재 어천파 종손인 신홍균(申洪均)의 5대조 신도흠(申道欽)[1799~1867]이 판사공파(判事公派) 종택이 있는 중평리 중평마을로 옮겨와 새롭게 건립하였다.

[형태]

평산신씨 어천파 종택의 안채는 모두 정면 5칸, 측면 1칸 규모의 초가지붕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슬레이트로 교체되었다. 안채의 평면 구성은 마루를 중심으로 좌측에 2통칸 안방과 부엌을 연접시키고, 우측에 건넌방을 연접시켰는데, 마루와 건넌방의 전면에는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안채는 외벽 등도 시멘트로 개변·증축하여 원형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랑채도 정면 5칸, 측면 1칸 규모로 원래 초가지붕이었으나 지금은 안채처럼 슬레이트로 교체되었다. 사랑채의 평면 구성은 대문칸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2통칸 온돌방을 연접시키고 우측 온돌방의 전면에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사랑채의 배면으로는 시멘트 블록조로 안채의 기단까지 덧달아 내어 짓고 현대식 욕실과 부엌을 설치하였다.

[현황]

평산신씨 어천파 종택은 공가(空家)로 방치된 지 오래되어 부재 및 내부 공간 변형이 많이 진행되었다. 또한 개보수가 이루어져 원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이다. 다만 안채 및 사랑채와 멀리 떨어져 있는 별묘(別廟)는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평산신씨 어천파 종택은 20세기 이후 전통 가옥의 변형 과정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