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장.

[개설]

오세로(吳世魯)[1852~1900]는 1896년 3월 창의한 청송의진(靑松義陣)의 참모장(參謀長)으로 군량미를 수합하고 의병을 훈련시키면서 의병의 군세를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가계]

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성국(聖國), 호는 인산(仁山). 1852년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감연리에서 아버지 오정화(吳正和)와 어머니 아주신씨(鵝洲申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세로의 집안은 조선 선조 때 통훈대부(通訓大夫) 시강원(侍講院) 시강관(侍講官)을 지낸 오극성(吳克成)의 후예이다. 9세에 나은(蘿隱) 심계(沈銈)와 소은(小隱) 유치구(柳致球)의 문하에서 백가제서(百家諸書)를 널리 읽었으며, 관직은 통정대부(通政大夫)를 지냈다.

[활동 사항]

오세로는 1896년 3월 창의한 청송의진의 참모장에 임명되었다. 청송의진이 결성되면서 창의장(倡義將) 심성지(沈誠之)의 휘하에서 참모에 임명되어 「8조도(八條圖)」를 작성하여 의병진을 편성하고, 편제에 따른 총포(銃砲)의 수와 포수의 일료(日料) 산정 등에 대해 상영(上營)에 보고함으로써 의병진을 편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5월 12일 의성의진(義城義陣)과 이천의진(利川義陣)이 관군의 공격을 받고 청송으로 들어오자, 5월 13일 진용을 합하여 의성연합의진(義城聯合義陣)을 결성하였다. 그리고 5월 14일 중군장(中軍將) 김대락(金大洛), 진무(鎭撫) 정진도(鄭鎭燾), 소모(召募) 심능장(沈能璋), 서기(書記) 윤도혁(尹道爀), 외방장(外防將) 안병룡(安秉龍), 군사(軍師) 이경식(李景植). 집사(執事) 윤경승(尹景昇) 등과 함께 포정(砲丁) 60명으로 편성된 전투부대를 안덕면 감은리 뒷산으로 출정시켜 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른바 감은리전투에 출정하였으며, 5월 14일부터 5월 16일까지 진중일기(陣中日記)의 기록을 담당하여 상세한 전투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5월 24일 청송의진은 국왕 고종의 해산 칙유문(勅諭文)을 받고, 5월 25일 청송군 관내 8개 면으로 분진(分陣)하여 면군체제(面軍體制)로 전환하였다. 그 후 오세로는 청송의진이 해산할 때까지 활동하였다. 청송의진이 해산할 당시 오세로는 청나라 연호(年號)의 사용과 청나라에 청병(請兵)하여 일본 세력을 물리치는 문제에 대해 거론하기도 하였다. 청송의진 해산 후 은거하다가 1900년 1월 19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문집으로 2권 1책의 『인산선생문집(仁山先生文集)』이 전한다. 권1에는 시(詩), 청송의진의 편제에 관한 「8조도(八條圖)」와 「병신년일기(丙申年日記)」, 권2에는 가족 친지 및 의병 활동 중 동지들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의암(毅菴) 유인석(柳麟錫)에게 올린 편지 등이 있다.

[묘소]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 인미촌(仁味村) 원곡(原谷)에 묘소가 있다.

[상훈과 추모]

1997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