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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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重九 |
이칭/별칭 | 중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영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풍습.
[개설]
청송군에서는 음력 9월 9일을 중구(重九)라 하여 명절로 여긴다. 중구의 음력 9월 9일은 홀수, 곧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로 3월 3일 삼짇날, 5월 5일 단오, 7월 7일 칠석 등과 함께 중일(重日) 명절의 하나이다. 중일 명절 중에서도 특히 9월 9일을 가리켜 중구 또는 중양(重陽)이라고 부른다.
[연원 및 변천]
중구,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로, 그곳에서도 매년 음력 9월 9일에 행하는 한족의 전통 절일(節日)이다. 중국에서 중구는 한나라 이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당송(唐宋) 대에는 추석보다 더 큰 명절로 지켜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 이래로 군신들의 연례 모임이 이날 행해졌으며, 특히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촌락 사회에서 중구는 추석에 햇곡식으로 제사를 지내지 못하면 이날 차례를 지내는 등 논농사의 발전에 따라 조상을 위하는 날의 의미를 더해갔다.
[절차]
청송군에서는 햅쌀이 수확되지 않거나 집안에 사정이 생겨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못한 경우 중구에 차례를 올린다. 이를 ‘중구 차례’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송읍 청운리에서는 벼 수확을 하게 된 새마을운동 때부터 추석에 차례를 지내게 되었고, 그 이전까지는 중구 차례를 주로 지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음력 8월 15일 추석이 다가오면 햇벼가 생산된다. 햇벼를 추수하여 천신(薦新)[철 따라 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위에 올리는 일]을 해야 하나 여의치 않아 햇벼가 생산되지 않았다면 추석 차례를 미루어 음력 9월 9일 중구에 햇벼를 올린다. 이러한 중구 차례는 설과 삭망(朔望)에 올리는 참례(參禮)와 함께 속절이나 명절에 조상신에게 올리는 천신의 하나이다. 특히 햇곡식이 나온 것을 감사하는 햇곡 천신이다. 조상 단지를 모신 집에서 단지의 쌀을 햅쌀로 갈아 넣지 못한 사람은 중구일에 반드시 갈아 넣는다. 한편, 객지에 나가 죽어 제사 날짜를 모르는 경우에도 중구에 차례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