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34
한자 說話
영어공식명칭 Narratives
분야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집필자 박은정

[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서 예로부터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일반적으로 설화는 신화, 전설, 민담으로 구분된다. 청송 지역에는 특별히 신화라 할 만한 작품은 전하지 않는다. 전설과 민담 중에는 청송 지역의 지명, 인물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도 있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의 변이형도 있다. 청송군의 전설과 민담은 『청송군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청송의 향기』 등에 수록되어 있다.

[전설]

전설로는 인물 전설, 사물 전설, 지명 유래 전설 등이 전승되고 있다. 인물 전설은 청송에 인접한 안동, 의성 등과 관련 있는 인물인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 여헌(旅軒)장현광(張顯光)[1554~1637] 등에 대한 것과 전국적 분포를 보이는 김삿갓[金炳淵, 1807~1863], 원효대사(元曉大師)[617~686] , 숙종 대왕(肅宗大王)[1661~1720], 김시습(金時習)[1435~1493], 방학중[19세기경 경상북도 영덕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꾀쟁이 하인], 김선달[19세기경 평양 출신의 사기꾼] 등에 대한 것이 다양하게 전한다. 「퇴계 낳은 명당」, 「여헌대」, 「문장으로 친구를 쫓아낸 김삿갓」, 「방학중과 담배 장수」 등이 그 예이다. 사물 전설로는 「도깨비다리」, 「두꺼비바위」, 「오층석탑」 등이 있다. 청송군의 지명과 관련된 지명 유래 전설로는 「하의리 사부실」, 「초막골의 유래」, 「주나라 왕이 도망 온 주왕산」 등이 있다.

청송 지역에만 전승되는 것이 아닌 전국적 전설도 많은데 「어머니를 죽인 아기장수」, 「고려장에 사용한 지게」, 「호랑이가 된 효자」 등이 있다. 이 중 특징적인 것으로 「어머니를 죽인 아기장수」를 들 수 있는데, 대부분의 아기장수 전설은 아기장수가 어머니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데 반해 부남면에서 전하는 이 전설은 장수 되기에 걸림돌이 되는 어머니를 아기장수가 직접 죽이는 특이한 결말을 가진다. 이러한 결말은 ‘아기장수’의 생존에 가능성을 열어 두어 이인(異人)이 언젠가는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내용적으로 가장 많은 전승을 보이는 것은 ‘효(孝)’와 관련된 것들이다. 「고려장에 사용한 지게」, 「못된 며느리 효부 만든 시아버지」, 「시아버지 팔려다가 마음 고친 며느리」, 「시아버지 제사를 모신 덕에 아들 병을 고친 며느리」, 「효성에 감복하여 아들로 나타난 동삼」, 「파양했던 양자 부부의 효심」 등이 그 예이다. 욕심을 부리다 천벌을 받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과욕을 경계하는 것들로는 「오층석탑」, 「청룡맥」 등이 있다.

[민담]

민담도 다양하게 전승되는데, 대부분이 청송 지역과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어서 민담과 전설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재치에 당한 대감」, 「안사돈 앞에서 창피 당한 영감」, 「형제간 우애는 여자 하기 나름」, 「다섯 딸의 선택」 등은 기지, 우애, 지혜 등을 통해 교훈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절골에 얽힌 이야기」는 괴물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처녀를 구해주는 선비의 이야기로, 절골과 관련된 지명 유래 전설이면서 ‘지하국대적퇴치담(地下國大賊退治談)’의 변형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청송 지역 설화의 특징]

청송 지역에는 퇴계(退溪) 이황(李滉)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설화가 다수 전래되고 있다. 예를 들어 퇴계 이황과 관련된 설화로는 『청송군지』에 수록된 「호장공의 묘」, 2014년 임재해 등이 편찬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된 「퇴계 낳은 명당」[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서 채록]과 「퇴계 선조의 명당 차지하기」[청송군 현서면 천천리에서 채록]가 있다. 이들 설화는 등장인물과 내용에서 약간의 차이가 날 뿐 이야기의 전개는 큰 틀에서 유사하다. 향리였던 퇴계 이황의 선조가 지혜를 발휘하여 명당자리에 묘소를 쓰게 되었고, 그 결과 퇴계 이황과 같은 훌륭한 선비가 출생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청송군에 편입된 옛 진보면 지역이 퇴계 이황의 관향(貫鄕)이었기 때문에 명당과 관련된 설화가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호랑이가 등장하는 설화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도 청송 지역의 자연환경과 결부시킬 수 있다. 청송군을 비롯한 경상북도 북부 지역은 이전부터 호환(虎患)이 많은 고을이었기 때문에 호랑이와 관련된 설화가 많이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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