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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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영어공식명칭 | Literature|Letters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윤정 |
[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서 언어와 문자를 매체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
[청송의 고전문학]
청송군의 고전문학으로는 우선 구비전승되고 있는 작품을 들 수 있다. 구비전승에는 설화·민요·속담·수수께끼 등이 포함되는데, 청송군 지역에는 다수의 설화와 민요·동요가 『청송군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7-20, 『청송의 향기』 등에 수록되어 있다.
대표적인 전설로는 초막골 지명에 얽힌 「윤효자전설」이 있으며, 민요에는 안동시·영덕군 등에서도 불리는 「길삼노래」, 「베틀노래」, 「시집살이」, 「상여노래」 등이 있다. 그 밖에 동요로 「자장가」, 「길가지노래」, 「열무김치노래」 등이 전승되고 있다. 구전되는 이러한 옛 문학 형식은 김주영의 『오래된 단지-청송이야기』와 같은 형식으로 재발견되어 현대적으로 변용되거나 이창환의 시조나 정재익의 시조와 같은 문학 형식들로 계승되고 있다.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구전되던 이야기나 노래들은 우리 문학의 원형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학의 원형들은 문화 콘텐츠로서 현대적으로 계승 변용됨으로써 우리 문학이나 문화의 토양을 기름지게 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송군이 김주영 작가와 함께 발행한 『오래된 단지-청송이야기』나 이창환과 정재익의 시조는 우리 문학을 풍부하게 만드는 하나의 좋은 사례로 언급될 수 있다.
한편, 전통 시대 선비들은 자신들의 학문적 사유체계와 자연물에 대한 정경을 시문(詩文)이나 일기(日記) 등 각종 문자를 통해 표현하였고, 이러한 문자 수수를 통해 다른 선비들과 학문적 교유 관계를 맺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조선시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이들의 문자를 엮어 놓은 다수의 문집(文集)과 유고(遺稿)가 간행되었다.
대표적인 문집·유고로는 민종혁(閔宗赫)의 『죽소문집(竹巢文集)』, 민치긍(閔致兢)의 『현암문집(玄嵒文集)』, 신필흠(申弼欽)의 『천재집(泉齋集)』, 황학(黃㶅)의 『만취동일고(晩翠洞逸稿)』, 조준도(趙遵道)의 『방호선생문집(方壺先生文集)』, 조기영(趙基永)의 『현은문집(玄隱文集)』, 서활(徐活)의 『매야문집(邁野文集)』, 서효원(徐孝源)의 『석간문집(石澗文集)』, 심성지(沈誠之)의 『소류집(小流集)』, 조성길(趙性吉)의 『백운유고(白雲遺稿)』, 남승철(南升哲)의 『자음문집(紫陰文集)』, 신상익(申相翼)의 『가천집(可川集)』, 김진성(金鎭聲)의 『동애유집(東厓遺集)』, 남병인(南秉仁)의 『노산문집(老山文集)』, 오세로(吳世魯)의 『인산문집(仁山文集)』, 서석기(徐錫琦)의 『만강유고(晩江遺稿)』 등이 있다. 그 외 1896년 3월부터 5월까지 청송군 지역에서 일어난 청송의진(靑松義陣)의 의병 일기인 『적원일기(赤猿日記)』가 전해진다. 『적원일기』는 청송의병의 활동을 자체적으로 기록한 일기식의 진중기록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한편, 청송군의 대표 절경으로는 주왕산을 꼽을 수 있는데, 예로부터 그 뛰어난 절경으로 인해 많은 선비들과 승려들의 유람지가 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주왕산을 유람하고 쓴, 이른바 ‘유산록(遊山錄)’이라 불리는 작품들과 많은 시문들이 창작되었다. 16세기 이래 성리학자 장현광(張顯光)을 필두로 많은 선비들이 주왕산을 노닐며, ‘유산록’ 또는 ‘유산기(遊山記)’를 남겼는데, 현재까지 국역된 주왕산 관련 유산록은 모두 35명, 36편이 전한다. 이에 청송군에서는 『주왕산지(周王山志)』, 『국역 주왕산 유람록』, 『국역 주왕산 한시집』 등을 간행하여 주왕산에 대한 선비들의 인문 정경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청송의 현대문학]
청송군은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다. 우선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가 권정생(權正生)[1937~2007]과 이오덕(李五德)[1925~2003]을 꼽을 수 있는데, 권정생은 대표작으로 『강아지똥』과 『몽실언니』 등을 남겼다. 교육자이자 아동문학가였던 이오덕은 『종달새 우는 아침』과 같은 동화집과 『별들의 합창』, 『탱자나무 울타리』, 『까만새』 등의 동시집을 출간하였다.
권정생·이오덕을 이은 아동문학가로는 심후섭과 윤자명이 있다. 심후섭의 대표 동화집으로는 『별은 어디에 있었나』가 있으며, 윤자명의 대표 동화로는 『조선의 도공 동이』가 있다. 또한 현대 시인으로는 청송군의 자연을 노래하고 있는 이장희와 심성택이 있는데, 이장희의 대표 시집으로는 『낮게 흐르는 악보』, 심성택의 대표 시집으로는 『새벽 주산지』와 『주왕산 수달래』가 있다. 수필가로는 수필집 『웃는 연습』 등을 발표한 장호병을 들 수 있다.
특히 청송군이 낳은 대표적 현대 소설가로 김주영이 있다. 김주영은 대하역사소설 『객주』를 1979년 6월부터 1983년 2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하였다. 『객주』는 조선 후기 상인 사회의 조선 말기에서 근대로의 자생적 이행 과정을 향토색 짙은 토속어와 속어로 거침없이 표출하여 역사소설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김주영은 『객주』에 이어 『활빈도』[1987년], 『화척(禾尺)』[1995년], 『야정(野丁)』[1996년] 등의 역사소설을 펴내고, 2000년에 들어 장편소설 『아라리 난장』을 내놓으며, 청송군 지역의 문학적 역량을 드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청송 지역 문학의 계승과 발전]
한국문인협회 청송지부[청송문인협회]는 텍스트로만 대중을 만나는 문학이 아닌 각종 예술과 어우러진 문학, 보다 더 감각적이며 실천적인 문학을 지향하고 있으며, 청송군 지역의 문학 발전의 기반이 되고 있다. 청송문인협회는 매년 『청송문학』을 발행하고 청송군 지역의 주왕산수달래축제나 청송사과축제에 참여하여 시낭송과 시화전을 진행하여 청송군 지역의 문학적 역량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향토작가들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한 문학 강좌나 청송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민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지역의 문학 발전을 꾀하기도 한다.
한편, 청송문화원은 지역 문화지인『청송문화』를 발간하고 지역 문화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거나 문화 행사를 주최하면서 지역의 문학이 발전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특히 청송문화원이 발간하는 『청송문화』는 청송과 관련된 시, 기행문, 수필 등의 문학을 통해 청송의 미와 특징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청송군 지역의 향토사와 관련된 다양한 논문으로 청송군 지역이 품고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문학적 역량을 바탕으로 청송군은 ‘객주문학관’과 『객주』를 테마로 한 한옥마을인 ‘청송한옥민예촌’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김주영 객주길과 진보전통시장 바로 남쪽에 객주문학마을을 만들어 많은 문학인들과 학생들을 유치하여 청송군 지역을 문학의 고장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