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도립 공원.

[변천]

금오산은 군사 요충지로 한양과 부산을 잇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산이어서, 고대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군창(軍倉)과 군영(軍營)이 있었던 굳건한 산성과 산성 마을이 있었다. 병자호란 때와 임진왜란 때 군·관·민이 함께 피난을 했던 금오산성은 금오산 동쪽 계곡을 막은 외성(外城)과 정상 아래 넓은 분지를 에워싼 내성(內城)으로 꾸며져 있다. 영남(嶺南) 8경의 하나인 금오산 일대가 1970년 6월에 도립 공원으로 지정된 후 관광 시설이 갖추어졌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다. 1978년 10월 5일에 자연 보호 헌장을 처음으로 공포한 곳이다.

[구성]

금오산 정상에서 서남향으로 800m 정도 내려오면 고위 평탄면의 분지(盆地)내에 성안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마을을 중심으로 행정구역상 그 위치가 크게 3등분된다. 서쪽으로는 김천시에 속하며, 남쪽은 칠곡군 북삼면, 그리고 동북 방향으로는 구미시에 속한다. 금오산도립공원의 총 면적은 37.29㎢이며, 구미시 20.86㎢(55.94%), 칠곡군 7.94㎢(21.29%), 김천시 8.49㎢(22.77%)로 되어 있다. 금오산에는 해발 976m의 현월봉(懸月峯)이 있으며, 시생대와 원생대에 속하는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석이 노출된 화강암 부분이 많으며, 화강편마암이 산재해 있다.

[현황]

금오산 정상은 현월봉·약사봉·보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다. 외관이 장엄한 만큼 명소도 많은 이 산은 야은(冶隱) 길재(吉再) 선생과 고사리에 얽힌 전설로도 유명하다. 금오산의 명소로는 금오 저수지, 채미정, 명금폭포, 도선굴 등이 있다. 정상 부근에 길이 2㎞의 금오산성이 있고, 단풍의 명소로 일명 금강이라 불리며, 옛부터 영남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는 금오저수지와 구미시가 보이고 경부 고속 도로와 낙동강 구비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구미 공업 단지, 북서쪽으로는 효자암·제석봉·국사봉, 북쪽으로는 선산읍이 보인다. 산 정상의 금오산성 암벽 밑에는 약사암이 자리 잡고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었다는 채미정이 있다. 이밖에 북쪽 계곡 중턱에는 금오폭포와 도선굴이 있고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마애불이 부각되어있다.

주변 관광 자원으로 금오동천은 금오산이 빚어놓은 계곡으로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와 김천시 남면 부상리 경계에 위치하며,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를 이루며 흐르고 시원한 물소리가 별천지를 느끼게 한다. 계곡 옆으로는 금오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금오산 도립 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사면이 가파르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의 명소이다. 금오동천은 계곡 위쪽부터 제1폭포인 높이 12m의 선녀탕, 제2폭포인 구유소, 제3폭포인 용시소, 제4폭포인 벅시소, 서편 1·2폭포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바닥까지 비치는 맑고 깨끗한 물이 사철 우렁찬 소리로 흐르며,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 소(沼)가 있고 울창한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여름이면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계곡의 옆길로 등산로가 있으며, 계곡 중간쯤에 산과 내에 둘러싸인 깊고 큰 골짜기라는 뜻의 금오동천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