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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02
한자 鬼神-
영어의미역 Ghost Day
이칭/별칭 귀신 단지 날,귀신 달구기,귀신 달기 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재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행사시기/일시 음력 1월 16일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음력 1월 16일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행해지는 풍속.

[개설]

음력 1월 16일을 귀신날이라 한다. 이날은 귀신이 따르는 날이라 하여 먼 나들이를 삼가고 집에서 쉬면서 귀신을 쫓아내고 액운을 막기 위한 갖가지 풍습이 행해졌다. 대문 앞에 목화씨나 고추씨를 태워 연기를 피우기도 하고, 귀신이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가면 좋지 않다고 하여 신발을 신어보지 못하게 하려고 자기 전에 신발을 엎어놓거나 방안에 들여 놓기도 한다. 칠곡 지역에서도 이날 귀신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부적을 써 붙이거나, 대문에 구멍이 가는 체를 걸어두기도 하고 엄나무 가지를 구해 와서 방문 앞에 걸어두기도 했다.

[연원 및 개최경위]

귀신날을 달리 ‘귀신 달기 날’이라 부른다. 이유는 중국 은(殷)나라 주(紂)왕의 총비였던 달기가 주(周)나라 무왕에 의하여 죽임을 당해, 귀신이 되어 정월 열엿새 날 집집마다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액막이로 여러 가지 풍속이 지방에 따라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이유를 추측해 볼 때, 음력 1월 1일 명절부터 정월 보름까지 명절 축제가 이어지는데, 다음 날 바로 고된 농사일을 시작하려니 적응이 잘 안 돼서 16일을 귀신의 날로 만들어 하루를 더 쉬고 일을 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행사내용]

칠곡 지역에서는 귀신날에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동구 밖 사립문에 왕겨 불을 놓고 신발을 방안으로 들여놓고 잠을 잔다. 가산면 가산리에서는 저녁에 골목길에 체나 얼기미를 걸어 놓으면 귀신이 들어오다가 얼기미의 구멍 수를 헤아리다가 새벽이 되어 그냥 간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칠곡군 북삼읍 율리, 동명면 남원리. 왜관읍 매원리 등에서는 이날 대문이나 방문, 또는 천장에 엄나무나 탱자나무 등 가시나무를 달아 매어두는 특이한 풍습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귀신이 들어오다가 가시가 목에 걸려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현황]

근래에는 귀신을 쫓기 위해 부적을 써 붙이거나 엄나무를 걸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아예 집안에 엄나무를 심어 놓는 가정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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