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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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質 |
영어의미역 | Geolog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집필자 | 조헌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의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과 지층의 성질 또는 상태.
[개설]
충주 지역의 거시적인 지형 윤곽은 서부 차령산지, 중앙부 충주분지, 동부 태백산지와 남동부 소백산지로 3분화될 수 있다. 지질은 이러한 지형적 특색과 어느 정도 맞물려 있다. 남동부 지역은 고생대 변성퇴적암류가 분포되어 있고, 중북부 지역은 중생대 화강암류가 분포되어 있고, 북동부와 서부 경계부를 중심으로 편마암류가 분포되어 있다. 몇 가지 예외는 있으나 변성퇴적암류와 편마암류는 산지로, 화강암류는 저기복 구릉대와 저습지로 구성된 분지 지형을 이룬다.
[서부 및 남동부 산지의 편마암과 변성퇴적암류]
충주 지역의 서부는 차령산지 본줄기를 끼고 있는 산지로서, 선캄브리아기에 퇴적되어 이후 지질 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변성 작용을 받아 단단해진 편마암류가 분포하고 있다. 내부에는 흑운모화강암질편마암(앙성면 북부)과 화강암질편마암(보련산·국망산 일대)이 소규모로 있으며, 대부분 호상편마암이 넓게 펼쳐져 있다. 후자를 따라서는 원통산·수레의산·부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발달한다.
남동부는 소백산맥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서, 문경과 경계를 이루는 수안보면 미륵리 및 포암산[962m]과 신선봉[968m] 일대의 화강암 지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고생대 변성퇴적암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분포한다. 이곳은 과거 오랜 지질 시대를 거치면서 습곡과 단층 작용을 많이 받아 암석의 종류, 지층의 분포 및 암석과 지층간의 상호 관계로 이루어진 지질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옥천계의 변성퇴적암은 충주 부근에서 남서 방향으로 옥천을 지나 익산 북쪽 약 15㎞까지 대상(帶狀)으로 길게 분포하고 있다. 암석은 주로 천매암·함락천매암·운모편암·석회암·규암 등으로 구성된다. 조선계(朝鮮系)의 암층은 고생대층으로서 상부에 평안계 암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으나, 충주 지역은 평안계의 분포가 적은 것이 특색이다.
수안보 부근을 기점으로 발달한 조선계는 제천·단양을 지나 강원도의 영월·삼척 등지에 분포하며, 하부의 양덕통과 상부의 대석탄암통으로 분류된다. 양덕통은 다시 규암층과 세일층으로 세분되며 대석탄암통은 암질과 퇴적상에 따라 흥월리층과 삼태산층으로 분류된다. 대석탄암통의 분포 지역은 양덕통과 거의 일치하는데, 충주·제천·단양 지역에서 남쪽으로는 경상북도, 동쪽으로는 강원도의 영월·삼척 지역까지 이어진다.
특히 충주 지역은 지질 구조상 옥천지향사에 해당되어 선캄브리아 시생대·원생대에 평남지향사와 더불어 조산(造山)과 조륙(造陸) 운동을 되풀이하고, 해진(海進) 때는 바다가 되고 해퇴(海退)가 있을 때는 육지를 이루어 현재는 그때에 이루어진 퇴적암과 그것이 변성된 결정편암이 지표에 노출되어 있다. 옥천지향사 내의 변질퇴적암대를 형성하는 충주 지역의 지층은 상층·중층·하층 공히 연속 퇴적의 단일 누층이 아니라 지질 시대를 달리하는 여러 지층군으로 구성되어 습곡과 단층 작용을 많이 받아 대단히 복잡한 지질 구조를 형성했기 때문에 더욱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옥천층군의 구성 지층은 석회암 또는 석회질암층을 기저암(基底岩)으로 하고 하부로부터 화전리층·구룡리층·니원리층·문주리층·황강리층이 퇴적, 수회(輸廻)를 달리하는 누층군이다. 충주·문경·미원·황강 지대를 연결하는 지역은 백악기 화성암류의 단층으로 구성되고, 충주의 문주리층은 하부로부터 구룡리층·니원리층·문주리층·황강리층으로 구성되며 상부에 황강리층이 정합(整合)으로 덮고 있다.
지형적으로 보아 옥천계 분포 지역 중 가장 기복이 심한 지형을 형성하고, 구성암은 담록회색의 녹니석편암이 대표적이고 백운모·견운모·자철적갈색의 석류석이 혼재한다. 지질 구조를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는 습곡, 단층, 부정합과 절리로서 이것들이 지각을 복잡하게 만든 요인이다.
이와 같은 옥천계 변성퇴적암류는 살미면·수안보면을 비롯하여 달천 서쪽 이류면의 고양봉~풍류산 일대, 충주호 북쪽 동량면 인등산~주봉산에 이르는 지대 등에 분포한다. 이곳을 따라서는 대체로 넓은 분지나 곡저평야의 발달이 미약한 대신 중·저산성 산지가 주를 이루며, 월악산이나 포암산과 같은 암괴 노출이 심한 석산(石山)보다는 급사면이지만 토양과 식생이 고루 덮여 있는 토산(土山)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지형 경관적 특징은 기암절벽과 수려한 계곡이 있는 멋진 자연 경치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듬직한 산세와 생태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충주분지와 북부 저산성 산지의 중생대 화강암류]
중생대 쥐라기 중엽 말에는 환태평양 지역과 동부 아시아 지역의 후대동기 조산운동과 함께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화산 활동이 일어나 화강암이 대량 분출되었다. 후대동기 조산운동은 서북방에서 심한 압력으로 옥천지향사를 충격시켜 습곡 운동과 단층 작용을 수반하여 소백산맥·차령산맥·노령산맥이 생성되었다. 쥐라기 말엽부터 큰 변동 없이 침식 작용만 계속하다가 백악기 말에 또 다시 대규모 습곡 운동과 단층 작용을 받아 험준한 산맥을 형성하며 지층의 구조가 변혁을 일으켰다.
이와 같은 중생대 쥐라기 대보 화강암류는 지표에 노출된 이래, 주변의 다른 암석대에 비해 심층 풍화를 받아 침식됨으로써 현재와 같은 구릉이나 저습지, 저산성 산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충주 시가지가 위치한 달천평야와 인근 구릉대, 금가면 일대에 넓게 펼쳐진 구릉대를 비롯하여 서부 주요 곡저평야인 신니평야·주덕평야·이류평야와 노은평야·앙성평야 등도 이에 속한다. 또한 북부 산척면~엄정면~소태면 일대 저산성 산지군도 대부분 쥐라기 흑운모화강암이 아직 해체가 덜 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것들이다. 이는 백악기 불국사화강암류가 포암산·신선봉·월악산 등 높은 산지로 남아 있는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