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마을 앞 요도천 변에 넓은 들판이 있어 방죽안의 서방모랭이에서 보면 모래가 희게 보인다고 하여 흰모루라고 불렀다. 또한 들 가운데에 마을이 길게 이어졌다고 하여 장록개라고도 불렀다 한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충주군 덕면(德面) 지역으로 장록개 또는 장록포(長彔浦)라고 하였는데, 『여지도서(輿地圖書)』 충원현조에 의하면, 이 지역은 덕면(德面)의 천서리(川西里) 지역으로 충주관아로부터 북쪽으로 40리 거리에 위치해 있고, 가구 수는 127호에 남자 227명, 여자 598명 등 총 825명이 거주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초처리(草處里), 못안[池內], 새터의 일부를 병합하여 장록리라 칭하고 주덕면에 소속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원래 이 마을은 남쪽 웃다락보에 있었으나 1944년의 대홍수로 수해를 크게 입어 이후 경지 정리를 하고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다.

[자연환경]

신양리에서 서북쪽으로 3㎞ 지점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제내리, 서쪽으로는 당우리와 접하며, 남쪽으로는 요도천(堯渡川)이 흐른다. 북쪽은 덕련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쪽으로 남산(南山)[404m], 자주봉산(自主峰山)[484m], 병풍산 등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의 마을이다. 마을 중간으로 흐르는 새내[鳳川]가 요도천(堯渡川)으로 유입된다. 성선골산 아래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마을 앞은 넓은 들판을 이루고 있다. 원장록 앞에는 갱보들, 사갑들, 방죽안들, 앞들, 웃다락들, 쭉쟁이들 등이 있다. 2006년에 준공된 전드실저수지가 있다. 덕련리로 넘어가는 장고개의 낮은 산자락에는 밤나무단지와 사과, 복숭아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다.

[현황]

2008년 현재 면적은 4.40㎢이며, 총 100세대에 262명(남 144, 여 118)의 주민이 살고 있다. 농가는 62가구이고 비농가는 38가구이며, 경지 면적은 2.05㎢로 이 중 밭이 0.61㎢, 논이 1.44㎢이다. 행정리로는 원장록(元長彔), 못안, 새내 등이 있다. 원장록은 장록리의 주요 마을로서 흰모루, 장록개라고도 불리며, 백모루, 갱보들, 방죽아래들, 사갑들, 앞들, 웃다락들, 쭉쟁이들이 있다. 못안은 봉천(鳳川)의 동쪽에 있는 마을로서 옛날에 마을 앞에 큰 못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고목나무들, 과댕이들, 상나무들이 앞에 있다. 또한 새내에는 웃말(새래)과 아랫말이 있다. 마을에는 전주이씨가 일찍부터 세거하였다.

평야 지대로서 미곡을 주로 생산하며, 뒷산의 구릉에는 밤나무단지와 사과, 복숭아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다. 동쪽에는 대규모의 미곡정미소가 있다. 1999년에 전국 쌀 생산 최우수단지로 장록단지가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받았다. 원장록 대동계, 지내 호상단이 있으며, 봉천에는 벼 백가마계가 있으며, 농기계 보관 창고, 순환식 곡물 건조기, 봉천정미소가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주덕장록진료소가 있고, 주요 산업체로는 장고개에 건흥가설, 요도천 건너에 주덕제재소가 있다. 종교 시설로는 양촌교회가 있다. 문화 유적으로는 보호수인 장록리 버드나무, 김계열 선생 송덕비가 있다. 주덕읍에서 노은면으로 넘어가는 지방도 525호선이 남에서 북으로 마을의 동부를 관통하며, 또 마을 동부에서 서쪽으로 지방도가 마을 앞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