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 서식하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 소교목.

[개설]

복숭아나무는 중국이 원산으로 실크로드를 통하여 서양으로 전해졌으며, 17세기에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나갔다. 1997년 현재 복숭아의 세계 총 생산량은 1,000만t이 넘으며 전체 과실 생산량의 2.6% 정도를 차지한다. 주요 생산국은 중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재배하였으나, 상품용으로 재배한 시기는 1906년 이후이다.

복숭아 품종은 전 세계에 약 3,000종이 분포한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는 미백, 창방조생, 백도, 천홍, 대구보, 백봉, 천중도, 엘바트 등을 주로 재배하고 주요 생산지는 충주시를 비롯하여 경상북도 영천시·경산시·영덕군·청도군, 경상남도 김해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충청북도 음성군 등지이다. 음성군에서는 햇사레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공동 출하하고 있다.

충주시의 복숭아나무 재배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처음에는 앙성면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시작되어 노은면을 거쳐 현재는 주덕읍과 대소원면까지 재배 지역이 확대되었다. 충주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미백, 유명, 천중도, 엘바트이다.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높아 저장 기간이 매우 짧아 가공식품으로 많이 이용하는데,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백도는 주로 생과일로 먹고, 단단한 황도는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형태]

높이는 약 3m까지 자란다. 나무줄기나 가지에 나뭇진[樹脂]이 들어 있어 상처를 입으면 분비된다. 잎은 길이 8~15㎝이고 바소꼴 또는 거꾸로 선 바소꼴로 넓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에 꿀샘이 있다. 꽃은 4~5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잎보다 먼저 핀다. 꽃잎은 5장이고, 열매는 7~8월에 핵과(核果)를 맺는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 붉은색 꽃이 피는 것을 홍도, 붉은빛이 돌지만 흰색 비슷한 꽃이 피는 것을 바래복숭, 감처럼 편평한 것을 감복숭, 열매에 털이 없는 것을 승도, 핵이 잘 떨어지고 아랫부분이 들어가며 끝이 뾰족하고 둥근 것을 용안복숭이라고 한다.

[역사적 관련사항]

불로장생에 집착하던 중국의 한무제(漢武帝)가 우연한 기회에 하늘로부터 복숭아 30개를 받았다. 이 중에는 한 개만 먹어도 천 년을 살 수 있다는 반도복숭아 3개가 들어 있었다. 반도복숭아는 천 년에 한 번씩 꽃이 피고, 삼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는 전설의 복숭아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신하 동방삭(東方朔)이 반도복숭아 3개를 모두 먹어버렸다. 그로 인하여 나머지 복숭아 27개를 먹은 한무제는 일흔 살을 살았고, 동방삭은 삼천 년을 살았다고 한다. 원숭이인 손오공이 오래 살 수 있었던 까닭은 반도복숭아를 훔쳐 먹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한방에서는 복숭아씨를 도인(桃仁)이라 하여 가래를 삭일 때나 생리불순·생리통 등을 다스릴 때 쓴다. 혈액을 맑게 하고 위장 기능을 개선하는 작용도 한다. 민간에서는 다랑어 등의 생선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복숭아를 껍질째 먹는다. 그러나 장어나 자라는 사과와 궁합이 맞지 않아, 장어를 먹은 뒤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다.

또한 복숭아가 담배의 니코틴을 중화하고 기관지 점막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과육에 들어 있는 유기산이 니코틴의 독성을 없애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숭아 잎을 이용하여 목욕을 하면 좋다. 복숭아잎 목욕은 땀띠나 습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법은 복숭아 잎을 달인 물을 넣거나 복숭아 잎을 깨끗이 씻은 뒤 목욕물에 넣어 사용한다.